떠나기 전에
조비산은 용인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산으로 용인팔경 중 하나다. 용인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택식물원 백암순대 옥로주 등 특색이 많은 백암면에 있으며 높이도 낮은 산이라 접근하기가 쉽다. 또 MBC드라미아까지 정배산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드라미아에서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테마 너울길이라 할 수 있다.
걸어가는 산 너울길
호연지기란 말이 자연과 하나 되는 것이라면 조비산은 호연지기하기에 안성맞춤 산이다.
산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보노라면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을 느끼는 산이다. 백암에서 안성으로 가는 길 중에 서쪽으로 용천리를 통해 죽산으로 가는 길에 눈길을 끄는 외딴 봉우리가 조비산이다.
MBC드라미아 입구 장평에서 동네를 통해 500m쯤 바위봉우리 아래 고즈넉한 곳에 아담한 절이 조천사다.
새로 지은 현대식 요사채 앞에 식수터에서 마음을 닦는다. 대웅전 뒤 삼성각을 보며 대웅전 앞으로 등산로 들머리다. 암봉인 조비산은 먼지가 적어 오르기에 편하다. 바위 길로 흰 밧줄을 잡고 오르다가 나무계단을 통해 바위 언덕으로 오르면 조비산의 굴과 앞의 바위봉을 감상한다. 중턱에서 남쪽으로 전망 좋은 포토존(사진찍는 곳)을 지나 오르면 정상 전체를 나무테크(구조물)로 만들었다. 넓은 전망대다.
구조물 서쪽으로 어린 새모양의 흰 정상석이 산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넓은 백암뜰은 동쪽산상에서 북쪽으로 석술암산 구봉산 달기봉 정배산 그리고 안성 땅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멋이 넘친다. 호연지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서쪽 암릉으로 향하면 126 나무계단이 위험을 덜어준다. 계단 중간에 촛불바위는 기도발을 받았는지 훨훨 타 오른다. 이어 도착한 넓은 쉼터는 암벽타기가 한참이다. 평택 암벽등반 동호회에서 개발한 암릉 코스를 수십 명이 스파이더맨처럼 바위에 붙어 즐기고 있다. 바위 아래 중석 광산터 굴도 볼만하다. 쉼터에서 서쪽 길을 따라 내려서면 구봉산으로 향한다. 좁은 오솔길은 산 아래 거대한 양계장을 끼고 시멘트 길에 도착한다. 등산로 안내판 옆으로 올라서면 묘지에서 북쪽을 석술암산과 종중묘 사당이 보인다. 너울길은 능선을 타고 오르면 구봉산 이정표는 남쪽으로 향해 있다. 능선위 정배산 첫봉우리에서면 왜 조비산인가를 보여준다. 새가 하늘로 나르는 형상이다. 중석광 채석 때 정상 남쪽 바위를 잘라내 새의 부리는 없어 졌지만 새가 나는 형상을 볼 수 있다.
이어 정배산 너울길은 구봉산을 향해 내달린다. 급경사를 넘어 두 번의 밧줄을 끼고 오르면 정배산 두 번째 봉우리다. 삼각점이 있는 삼거리엔 구봉산 황새울 농장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다. 서쪽으로 높아 보이는 봉우리를 넘으면 갈림길에 작은 의자가 있는 곳이 280m의 정배산 정상이다. 이제부터는 용인CC를 끼고 돌아가는 능선 너울길이다. 네개의 고개 같은 봉우리를 지나며 용인CC의 보기 좋은 골프장의 잔디와 연못이 산객을 즐겁게한다. 갈림길 이정표에 체육시설이 있다. 마지막 봉우리로 의자 평상 체육시설이 있는 가현치로 가는 한남정맥길이다. 달기봉으로 내려서면 이정표는 구봉산 황새울 농장 표시가 있는 곳 북쪽 철망으로 길을 막았다. 구봉산 임도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MBC드라미아로 연결되는 길이다. 계곡길로 내려서면 넓은 임도에 "사는게 힘드시지요" 비목을 보며 오른쪽으로 임도로 내려선다. 중간에 거울이 있는 거울의 길이며 촬영 때 말 달리는 길이다. 잘 조성된 길로 500m쯤에 MBC드라마 무신 세트장으로 들어선다. 앞의 무신 세트장과 북쪽 메인 세트장으로 이동하면 인정전에도착한다. 김학규 용인시장이 MBC드라미아에 관심을 갖고 계시다기에 더욱열심이 보고 있는데 이상철 시의회 의장이 인정전 1품석에서 자신이 정일품이라고 한다.
시장과 의장 모두 용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 같다. 이어 촬영을 준비하는 휴게실에 모형 세트도 볼만하다.
내려서는 길에 대장금, 정조이산, 선덕여왕의 고현정 이혜원 이영애 이순재 등등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감상하는 것도 MBC드라미아를 즐기는 방법이다. 주차장 앞 매표소에 1인당 7000원을 확인하고 내려선다.
먼저 드라미아 까지 도로를 확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 할 수 있게 하여 시민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인프라를 열어 주어야 겠다. 이미 구상중인 팔도음식점 같은 거창한 것 보다 백암의 명물 백암 순대 빈대떡 산채나물과 용인의 자랑 백암·원삼·용인막걸리와 옥로주를 이용한 가벼운 먹거리를 찾게 만든다.
MBC드라미아
용인시 백암면 용천리에 있는 MBC드라미아는 드라마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MBC사극의 주 촬영무대를 반영구적으로 만든 세트장이다. 주몽, 선덕여왕, 동이, 아산 등 인기연속극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며 현재는 무신을 촬영한다.
조비산 전설
이태조가 서울로 도읍을 옮길 때 삼각산 자리에 산이 없어 아름답고 보기 좋은 산을 이곳으로 옮겨 오는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 장수가 조비산을 점지하고 서울로 옮겨가는 중에 이미 삼각산을 옮겨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석천리에 내려놓고 기분이 상해 분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을 향해 방귀를 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조정에서는 불경을 저지른 조비산의 이름을 폐하여 조폐산 이라고 하고 역적산이라고 불렀다.
용인CC
용인시 백암면 석천리 정배산 남쪽에 있는 골프장으로 1999년에 설립한 18홀(6,807야드). 접근성이 빼어나고 자연속의 작은 자연으로 불리는 골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