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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사주가 좋다고 모두가 훌륭해지는 것은 아닌 듯하다. 한번은 어느 할머니가 자기 남편 사주를 내 놓았는데 직업이 군인이었다면 장군까지도 올라갈 만한 좋은 사주였다.

남을 위하는 봉사심과 책임감 그리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주였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군인도 경찰도 아닌 백수로 살고 있었다.

부인 돈으로 남에게 호의를 베풀며 가족에게 민폐만 끼치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젊었을 땐 그만의 카리스마로 사업도 크게 해보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나 가족들을 힘들게 하며 살았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개성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있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자신의 자릴 찾지 못하면 분수를 모르고 나대게 되어 타인에게 피해만을 준다.

마치 병원 수술대위에 메스 대신 도끼가 올라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명리에선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운에 따라 약간씩 바뀌긴 하지만 기본 성격이나 능력적인 면은 변하지 않는다.

군인이나 경찰처럼 적을 앞에 두고 싸울 줄 아는 강인한 사람이 사업을 하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 별거 아닌 것 가지고 다투다 끝난다.

이리저리 계산하고 때론 타협도 해야 장사가 되는데 단지 믿음과 힘으로만 해결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분의 운이 언제 풀릴지 이야기 할수가 없었다.

할머니에게 남편분이 경비라도 하면 잘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분의 스케일이 그런 것은 안할 것이란 것을 필자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어떤 사람의 인생은 첫 단추가 중요해서 그것을 잘 못 맞추면 영영 회복할 길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혼도 그렇다. 정말 남편을 위할 줄 아는 좋은 사주를 가진 여자들이 자만심에 넘쳐서 아무 남자를 만나 그 사람을 키우려고 한다. 마치 평강공주가 온달장군을 만든 것처럼 말이다.

소위 평강공주 사주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은 연애결혼보다는 무조건 중매를 잘해서 질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 참고 견디는 힘도 강하고 내조도 잘해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줄 아는데 연애로 아무 남자나 만나면 남편을 백수로 만들고 자신이 남편을 먹여 살리는 팔자로 살게 된다.

이런 분들을 종종 만나는데, 이혼도 못하고 살고 있음을 본다. 그 좋은 여자를 버릴 남자는 아무데도 없을 테니깐 말이다. 첫 단추가 중요한 사주들은 성격이 올곧고 한번 정하면 그것밖에 할 줄 모르는 순일한 사람들이 많다. 우리 주위에 보면 정말 열심히 사는데 항상 어렵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본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항상 주위의 사람들이 그를 의존하기 때문이다. 여자의 경우 시댁도 돌보고 친정도 돌보고 일하며 내조까지 하고 아이도 열심히 키우는데, 몸이 열 개라도 다 감당하기 힘든 것을 해낸다.

사실 이걸 팔자 탓이라고 하긴 어렵다. 그 능력으로 다른 것을 했더라면 굉장한 사람이 될 텐데 말이다. 필자가 본 어떤 여성국회의원은 평강공주 사주처럼 살면서 자기 명예와 남편의 명예도 지켜주고 있었다.

순수하게 팔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성격과 능력적 특성 밖에는 없다. 나머진 자신이 현명하게 선택하고 노력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내게 맞는 자릴 찾는다는 것은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 더 중요함을 사주 상담을 하면서 늘 느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