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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우농의 세설

박근혜 당선인의 시집살이?



애사(哀史)로 혼기(婚期)를 놓친 그녀는 한때 청와대에 산 죄(?)로 60이 넘도록 혼처가 나질 않았다. 이를 지켜본 명문가의 후손이 있었다. 300년 전 그의 할머니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반상이 명확했던 조선시대 안동양반 댁에 눈먼 규수 고성 이(李)씨녀. 아버지는 앞 못 보는 딸을 위해 혀에서 피가 나도록 논어맹자를 소리쳐 읽는다. 눈먼 딸은 아버지의 헌신적인 글 읽는 소리로 사서삼경을 귀동냥으로 욀 수 있었다. 혼기(婚期)에 이르자 처녀귀신으로 죽게 할 수 없다며 퇴계의 18번째 제자 서해(徐嶰)선비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첫날밤 신랑신부는 면사포도 벗지 않은 채 사서삼경으로 묻고 답하느라 깨알 쏟아지는 밤을 샌다. 이렇게 똑똑한 여자가 눈먼 여인일 줄이야. 다음날 아침. 딸의 아버지는 사위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며 용서를 빈다. 마음이 착한 신랑은 차마 그녀를 버릴 수 없었다. 그런데 신랑은 몇 해 남짓 살다 원인 모를 병으로 죽었다. 그의 나이 22세. 아마도 마음의 병이었으리라. 그녀의 배속엔 아기가 있었다. 훗날 흥선대원군이 파락호 시절 강고 류심춘의 집에서 맹물 한 그릇 얻어 먹으면서 나눈 대화중에 약봉이 나온다. 그의 넷째 아들 도위공(都尉公)의 운손(雲孫)의 증손(曾孫)인 허기(虛己)서청원이 그 후손이다. 일해 전두환은 돈6억을 주어 그녀를 청와대 밖으로 끌어냈고, 허기 서청원은 일해가 끌어낸 그녀를 청와대로 돌려보낸다. 방법은 결혼이다. 서청원은 스스로 박근혜의 혼주(婚主)가 된다. 세상은 이를 일러 친박(親朴)이라 불렀다. 60이 넘은 그녀는 가난한 서민들에게 프로포즈했고, 가난한 서민들은 그녀가 공주니까 부스러기라도 얻어먹을 수 있다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그런데 결혼하면 주기로 약속했던 돈에 문제가 생겼다. 늙은 시부모 왈 매달 20만원씩 준다며. 시동생은 볼멘소리다. 등록금 반 값 준다며? 애국가도 안 부른다는 시누는 사사건건 시비다. 거기다 북쪽 마을에 사는 못 된 동생은 또 어떻고….약속은 실천이 중요하다. 혼인신고 날인 <대통령 취임식>이 점점 다가온다. 부디 이런저런 꼼수로 서민 울리는 일 없으시길…. 바른 말이 아니면 말하지 말고 실천할 수 없으면 말하지 말라.<匪言勿言 匪由勿語 詩 經 小雅 6-10>장한가의 노래 '하늘과 땅은 끝날 날이 있어도 박근혜의 한은 끝 날이 없다.'<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