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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정문삼죄- 정몽준의 낙선은 오히려 기회가 될듯

<우농의 세설>

하늘은 인류에 사령(四靈)을 두었는데 첫째가 봉황으로 거부가 됨이요, 둘째가 기린으로 자손 많음이요, 셋째가 거북이로 장수함이요, 넷째가 용인데 제왕을 의미한다.

창업주 아산은 봉황과 기린 상을 반반씩 가졌기에 그는 수신제가와 돈으로 평천하까지는 갔으나 치국은 이루지 못하고 죽는다. 그에게는 걸출한 아들이 하나 있었으니 정몽준 전의원이 그다.

정몽준 전의원은 봉황과 용상을 7대3으로 가졌다. 재물이 7이요, 제왕의 기운이 3이란 말이다. 삼경(三經)의 하나인 주역(周易)에 운, 길(吉)과 흉(凶), 화(禍)와 복(福)을 음양의 이치로 풀어내는 64괘(卦)가 있다. 이중에서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乾卦)는 야성을 가진 남성성이다. 특징으로 논어에서는 이를 눌변(訥辯)이라 한다. 공자는 군자의 조건을 두개로 압축한다. 눌변과 교언영색(巧言令色)이다. 눌변은 말을 어눌하게 함이요, 교언영색은 말에 사탕발림이다.

아산의 아들 정몽준 전의원은 말에 사탕발림이 없고, 말에 달변이 아닌 눌변이다. 이미 그는 용상을 갖고 태어났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태생적 한계가 있으니 아버지의 원죄다. 죽어도 인정하기 싫겠지만 현대 가(家)에 관한 누항(陋巷)의 말 중에 정문삼죄(鄭門三罪)라는게 있다. 아산은 소판 돈을 말없이 갖고 나온 것이 그 일죄(一罪)요, 그의 아들 정몽준 전의원은 서울대시절 시험 때 부정이 그 이죄(二罪)요, 세월호 사건이후엔 그의 막내 아들이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국민 미개론이 그 삼죄(三罪)다.

역성(易姓) 혁명을 주장했던 맹자는 그의 조사(祖師)를 들어 말한다. ‘증자가 말하길 경계하고 경계해야 한다. 너에게서 나온 것은 다시 너에게 돌아간다(增資曰 戒之戒之 出乎爾者 反乎爾者也)라고 했다. 이 말은 범부들을 위한 말이 아니다. 오직 대통령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문장이다.

서울시장 떨어진 것은 하늘이 아직 정몽준 전의원을 버린 게 아니라는 말이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완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 자체를 출마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젠 국회의원이 아닌 오로지 대통령만을 준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정문삼죄? 아산은 부모를 속이고, 아들은 스승을 속이고, 손자는 국민 즉 임금을 아프게 했다. 군사부일체의 벼리가 서슬 퍼런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에서 정몽준의원은 어떤 형태로든 이 삼죄(?)를 끊어야한다. 하늘이 정몽준 의원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