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청소년/교육

자사고·자공고 입학전형 혼란

2015년도 부터 달라지는 제도…중학교들 입시지도 우왕좌왕

   
2015학년도 입학생부터 달라지는 경기도 내 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의 입학전형 때문에 교육일선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교육청과 학교측에 따르면 2015학년 입시부터 전국 단위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시행하는 자사고인 용인외대부고는 1단계 내신 평가에서 무더기 동점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입시관리에 혼선이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인 용인외대부고는 교육부의 2015학년도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 방안에 따라 1단계 내신 평가에서 성취도 수준(A∼E 5단계 절대평가)을 활용해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 평가에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하지만 학교측은 전 과목 A등급(89.5점 이상)이 지원자 대다수를 차지, 1단계 합격자가 5∼6배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0개 중학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전 과목 A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5∼10배 증가했다는 것.

1단계 동점자가 무더기로 나오면 입학전형위원 수를 대폭 늘리는 문제가 발생, 2단계인 면접도 이틀 안에 평가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혼란은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결국 동점자들을 모두 입학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면접단계에서도 변별력과 기준의 불명확성이라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관련 지난달 도교육청과 용인외대부고는 면접 평가 전에 원점수를 활용하거나 서류평가(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를 할 수 있는지 교육부에 질의했지만 '자기주도학습 전형 취지에 어긋나 허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성적을 보낼 때 원점수가 아닌 성취도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용인외대부고 관계자는 “자립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와 상산고 등은 자율권을 부여하면서 자율형 사립고만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자기주도학습전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서류평가로 면접인원을 제한할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비평준화지역의 자율형 공립고 역시 지역우선 선발비율 확대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고교입학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비평준화지역 6개 자립형 공립고의 지역우선 선발비율을 50% 이상으로 결정해 각 학교에 통보했다.

하지만 일선에서는 지역우선 선발비율이 너무 높아 같은 지역 내 일반고의 저우언 미달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관계자와 운영위원, 학부모 대표와 함께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중심의 학교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재차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