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의 경우 농업협동조합 10곳, 산림조합과 축산협동조합 각 1곳 등 총 12개 조합이 동시에 선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현재 이들 12개 조합 선거인 수는 2만 4000여명이다. 농협중앙회와 선관위 등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는 조합장 후보자만 30여명에 이른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각 농협 및 임·축협 조합장 후보를 알아봤다. <편집자주>
사상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치러지는 조합장 단일선거. 선관위는 그동안 금품제공 등 탈·불법 선거가 만연했던 조합장 선거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예비후보 과정을 생략하고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발송, 명함전달 등 모든 선거운동을 후보자가 직접 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현직 조합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독’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개별 농·임·축협의 조합원 수가 많지 않은데다, 정기총회 등을 통해 제공해왔던 각종 선물 등이 모두 불법행위로 규정돼 사실상 현직 조합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용인농협과 포곡, 이동, 남사, 모현, 원삼, 백암, 구성, 신갈, 수지 등 총 10개 농협의 경우 신갈농협 김종기 조합장을 제외한 모든 현직 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4선을 한 수지농협 이석순 현 조합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돼 왔지만,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전언이다.
* 용인농협
조규원 조합장 ‘수성’… 배건선·조성욱 등 물망
조합원 수 3687명으로 용인지역 내 농협 중 가장 많은 조합원이 활동 중인 용인농협의 경우 조규원(61) 현 조합장을 비롯해 배건선(66) 전 조합장, 조성욱(56) 전 용인시의회 의장 등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초 용인농협의 경우 박상돈 전 용인시 서기관이 출마 여부를 검토했지만, 불출마를 결심했다. 조합원들은 사실상 현 조 조합장과 배 전 조합장의 ‘리턴매치’라는 평이다. 특히 전체 조합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양지면 지역 조합원 표심에서 승패가 갈릴것이란 분석이다.
*포곡농협
아직까지 도전자 없어 김순곤 조합장 무혈입성?
조합원 수 1700여명의 포곡농협 조합장 후보로는 김순곤(55) 현 조합장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포곡지역 조합원들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내에서 다수의 조합장 후보가 거론됐지만, 조합원들의 표심이 현 조합장에 있다고 판단해 모두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모현농협
황종락·이기열 ‘리턴매치’… 이성우 가세 ‘3파전’
1770여명의 조합원이 있는 모현농협 역시 지난 2009년 조합장선거의 리턴매치라는 평이다. 이번 선거에는 황종락(60) 현 조합장과 이기열(63)전 모현농협 상임이사, 이성우(64) 현 모현농협 감사 등 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009년 선거 당시 황 현 조합장과 이 전 상임이사는 접전 끝에 29표 차로 황 조합장이 황 조합장이 당선됐다.
*남사농협
박상호·변억조·이상덕·이호재 춘추전국 예고
용인의 대표 농업지역인 남사농협의 경우 박상호(61) 현 조합장과 변억조(57) 전 남사면 주민자치위원장, 이상덕(59) 전 남사농협 상무이사, 이호재(63) 전 남사농협상임이사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남사농협 조합원 수는 2100여명 수준이다.
* 이동농협
어은우 재선 가도…안용덕·임종관·이연우 도전
남사농협과 함께 생산지 농협에 해당되는 이동농협은 총 4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어은우(61) 현 조합장에 안용덕(50) 전 묘봉1리 이장과 임종관(53) 현 이동면 체육회장, 이연우(60)전 묵1리 이장 등이 도전하는 모습이다.
* 원삼농협
재선 도전 허정 맞서 오우근·박동기 출사표 전망
조합원 수 1880여명의 원삼농협 조합장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허정(56) 현 조합장에 오우근(56) 현 원삼면 체육회장, 박동기(64) 전 원삼면 체육회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원삼농협의 경우 현 허 조합장과 오 전 체육회장 지인들 간의 대리전 양상도 나타나는 등 일부 과열 양상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백암농협
윤기현·이래성 신·구 조합장 리턴매치 초읽기
조합원 1900여명의 백암농협 역시 신·구 조합장 간의 리턴매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기현(56) 현 조합장에 이래성(55) 전 조합장과 전병옥(60) 현 백중문화제 홍보위원 등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선거 당시 재선에 도전한 이 전 조합장을 상대로 승리했던 윤 현 조합장의 재선고지 점령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신갈농협
현 조합장 불출마… 김진성·황규혁 ‘양자대결’
용인지역 10개 농협 중 유일하게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 한 곳으로, 신갈농협 출신 임원 간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갈농협의 경우 구성농협과 함께 오는 2016년 총선 선거구 분구 분위기와 맞물리며 지역정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갈농협 조합장 3선을 내리 역임한 김종기 현 조합장이 불출마와 함께 김진성(54) 전 신갈농협 이사와 황규혁(54) 전 신갈농협 상무 간 양자대결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신갈농협 조합원 수는 2130 여명이다.
* 구성농협
대표적 도시농협 수장 놓고 최진흥·박종열 전운
용인지역 내 대표적 도시농협으로, 재선고지를 노리는 최진흥(54) 현 조합장에 박종열(54) 전 구성농협이사가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이다. 당초 구성농협의 경우 홍종민 독정지점장과 김영석 어정지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조합원 표심 등을 감안해 모두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농협 조합원은 1515명이다.
*수지농협
이석순 4선 행보… 김필수·홍순용 도전장 유력
용인지역 내 대표적인 도시농협인 수지농협은 지역 내 최다선인 4선에 도전하는 이석순(70) 현 조합장과 김필수(61) 전 수지농협 차석이사, 홍순용(67) 현 수지구노인회 사무국장 등 2명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지농협 조합장 후보로 이윤규 전 용인시의회도시건설위원장 등 다수 후보자의 출마가 예상됐지만, 젊은층 후보 단일화 등이 여론화되며 3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농협 조합원은 1200여명이다.
*용인축협과 용인시 산림조합
축협, 최재학 단독 출마… 산림조합 ‘2파전’ 양상
지난 2013년 조합장 보궐선거를 치른 용인축협의 경우 최재학(59)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가 전망된다. 반면 용인시 산림조합은 유인석(66) 현 조합장과 이대영(63) 전 용인시청 산림과장이 전문직 출신임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