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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삼계고 ‘공사판 개교’ 불가피… 학부모 분통

경기도교육청, 고교평준화 연기 1년 동안 대체 무엇을 했나?

   
▲ 3월 2일 개교를 앞둔 삼계고등학교의 공사가 끝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자아내고 있다.
올해 시행되는 용인 지역의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개교를 준비 중인 삼계고등학교가 공사를 마치지 못해 학생들이 공사판 학교를 다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더욱이 개교를 앞두고 삼계고등학교의 진입로 공사와 체육관 및 운동장 공사는 오는 5월에서야 끝날 것으로 예상돼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안전문제와 학업환경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교복도 오는 5월에나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원거리 통학에 대한 대책도 뚜렷하지 않아 경기도교육청은 과거부터 지적된 준비 없는 고교평준화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도교육청과 삼계고 등에 따르면 2일 개교되는 삼계고등학교는 수업을 위한 본관공사는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체육관시설과 운동장, 급식실과 진입로 공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들 공사가 끝나는 기간은 오는 5월로 예상되고 있지만 도교육청 측은 부분준공을 통해 개교를 진행하면 수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고 있다.
삼계고등학교 개교에 대한 우려에 대해 도교육청 측은 3월 개교 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공사판 학교를 다녀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초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도교육청 측은 고림고등학교(가칭)를 개교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2013년 전혀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삼계고등학교를 개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계획됐던 고림고등학교 부지 내 물류창고 시설 철거와 도로확보 등이 어렵다는 이유였지만, 실상 학교설립을 위한 설계용역 등을 전혀 진행하지 않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힐난을 받았다.

결국 2014년에서 2015년으로 고교평준화 계획이 미뤄졌지만 그 사이 한해 동안 도 교육청은 고교평준화를 위한 학교신설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개교를 앞둔 삼계고등학교의 문제는 공사진행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필요한 학생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교복디자인이 마무리되지 않아 개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복구매는 오는 5월 중에나 가능해 학부모들의 혼선이 생기는가 하면 지난달 27일에서야 교가를 작곡가에게 맡겨놓은 상황이다.

   
 
또 학교 측은 입학식과 향후 교육일정에 대한 설명을 위해 2일 2박3일 일정으로 양평영어마을로 향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입학식의 개념이 아닌 학생들의 자존감과 학사일정, 그리고 아이들의 적성테스트 결과를 통한 학습진로계획 가이드를 제시한다고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입학식을 하지 못하는 환경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삼계고 관계자는 “체육관과 급식실이 공사 중이지만 본관 4층에 실내 체육실을 만들어 체육수업을 하고 급식실 역시 임시 별실을 만들어 260석의 식탁과 의자를 설치했다”며 “내년도 혁신학교 지정을 앞두고 있고 원거리 통학대책으로 학교 차원에서 2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해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