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가 그린 뜻 깊은 미술작품 전시회인 ‘미술과 치료, 그 행복한 동행’전이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용인시청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미혼모에 대한 지속적인 미술 치료 봉사를 해온 용인시의회 김희영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에 의해 마련됐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지난 1년 동안 미혼모 돌봄 시설인 용인 생명의 집과 모성의 집에서 진행된 미술치료 과정을 마치면서 거둔 성과물들로서 전시회의 판매 수익금 및 후원금 전액은 미혼모 자립 후원에 사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작품을 활용한 명함집, 스카프, 쿠션 등의 다양한 아트 상품도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미혼모가 더 이상 그늘에서 지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당당하게 광장으로 나와 자신들을 드러내놓을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미술치료학을 공부한 김 의원은 의원이 되기 전인 2013년 미술심리치료 전문기관인 아트앤힐링을 설립, 어린이 아트앤힐링은 물론 미혼모 미술 치료, 미혼모시설 후원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미혼모는 사랑하는 사람, 가족, 사회로부터 버림 받았습니다. 자립이 힘든 것을 알면서도 아기를 낳기로 힘든 결정을 내린 엄마들입니다. 이들은 아기를 잘 키우고 싶어 합니다. 주거 공간, 경제적 자립 지원 등 다양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 의원은 “여성친화도시인 용인시가 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혼모 지원 사업은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임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는 일이며, 이는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용인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간 백일잔치, 돌잔치에 아기 앨범까지 세심하게 챙겨줬다. 엄마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다.
김 의원은 “여성이 여성을 이해하는 것이죠. 임신은 그 자체로도 힘든데 미혼모라는 편견과 출산 후의 막막함까지 더해지니 오죽 힘들겠습니까. 심지어 미혼모를 돕는 저에게까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미혼모의 고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다문화, 아동, 노인 등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미혼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원이 미미한 실정입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청소년 미혼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대상 피임 홍보 및 성교육이 시급합니다. 낙태는 안됩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국가가 나설 때입니다. 국가가 길러줘야 합니다. 또한 반복되는 잘못된 선택을 더 이상 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교정과 행동 수정 등의 교육을 해야 합니다.”
김의원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용인지부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통합미술치료학회 이사 등 전문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