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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콩나물 교실’ 학습환경 갈수록 악화

용인지역 고교 학급당 학생수 ‘35.2명’, 고교부족 처인지역 더욱 심각

   
용인 지역 내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수 부족으로 인해 고교평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처인구 지역은 과밀화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수지구와 기흥구 역시 과밀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용인지역 내 고등학교는 총 30곳으로 총 886학급으로 구성됐다. 학생수는 3만1245명으로 학급당 학생수는 35.2명에 달한다.

이는 경기도 평균인 31.9명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인근 도시인 수원시(32.4명)와 성남시(30.4명)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 내 고등학교 중 용인고등학교가 38.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태성고등학교가 37.9명, 수지의 죽전고등학교가 37.4명 등으로 심각한 과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혁신학교로 지정되거나 지정이 예정된 포곡고등학교와 삼계고등학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현암고등학교와 청덕고등학교는 30명 수준을 보이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고교진학 선택권에 제약이 심한 처인구의 문제는 타지역에 비해 심각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학교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삼계고등학교와 포곡고등학교의 학급당 정원수가 제한된 탓에 태성고등학교와 용인고등학교의 학생 정원이 무리하게 늘어날수 밖에 없다는 것.
더욱이 학급과밀화가 가장 심한 용인고등학교의 경우 한 학급에 43명이 배정돼 협소한 교실에서 학습을 해야하고,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장소조차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2016년 고림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매년 고등학교 신설계획이 예정돼 교육청 측은 학급당 학생수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교 신설에도 불구하고 역북지구 등 재개발 사업에 따라 학생수가 증가해 학급당 학생수 감소예상이 공염불이 될것이라는 전망이다.

용인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양은 “교실이 협소해 답답한 느낌을 받고있고, 수업에 집중하기도 어렵다”며 “화장실 등이 부족해 쉬는 시간 중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하
소연했다.

지역 내 학교관계자는 “학교 수업이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토론식 수업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학급에 학생수가 많아 원활한 수업진행이 어렵다”며 “용인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학교신설이 어렵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추가로 학교가 신설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