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는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입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모두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고 자비와 화해의 향기가 넘치는 세상을 구현하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우리 용인에서도 연등이 어둠을 밝히듯 어려움 속에 지혜를 일으켜 지역사회가 화목해지고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본자 스님은 “올해 시민연등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잘해보자는 신도들의 의지가 담겨 있고, 연합회 스님들도 신도들의 뜻을 잘 받들어 잘 화합해나가는 중”이라며 3000여 신도들과 함께 하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부처님오신 날 행사는 5월 7일 점등법회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오후7시 처인구 김량장동 통일공원에서 법회와 함께 통일공원과 가로에 설치한 연등 및 탑에 점등을 하게 된다.
본 행사인 초파일 봉축법회는 17일 오후5시 30분 용인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식전행사와 봉축법회, 제등행렬로 이뤄진다.
본자 스님은 “이번 식전행사는 그간의 행사와 달리 각 사찰의 신도들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제등행렬로 용등, 탑, 코끼리, 불상 등의 대형 장엄등이 장엄하면서도 아름답게 용인 시내를 수놓게 된다. 이어 초파일인 5월 25일에는 300여 사찰별로 봉축법요식이 봉행된다.
본자 스님은 “연등을 밝힘으로써 무명을 없애고 지혜를 얻어 지혜롭게 자비와 보시를 행하라는 것이 부처님의 뜻”이라며 “불자도 진정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시민들에게도 참 삶을 살 수 있도록 전달해 용인시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 이번 연등축제의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의 우리나라 정치 상황과 관련해 “희망은 누군가가 주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현실이 어수선하고 어렵더라도 이는 무명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조금만 내려놓고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노라면 충분히 희망이 생기고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처님 말씀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며“지혜를 일으켜 베풀 때 이를 자비보시라고 하는데 우리들의 내면까지 잘못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이웃을 돌아보는 지혜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