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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아직도 살아있는 자 ‘전두환’

<우농의 세설>

<우농의 세설>

아직도 살아있는 자 ‘전두환’


남을 속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속인다면 사기(詐欺)다. 어떤 일을 모르고 한다면 그는 순진하거나 멍청이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한다면 영악하거나 그악스런 것이다.

외국인 신분의 외국거주자 가수 스티브 유(38·유승준>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에 돌아오겠다고 국민감정에 읍소하고 있다. 그는 한때 일요일아침 TV프로에서 드림팀으로 출연해 아름다운 청년이란 미칭(美稱)까지 얻은바 있다. 그런 그가 매국노 급으로 전락한 것은 입대를 앞두고 미국으로 도망갔기 때문이다. 이게 13년 전 일이다. 병무청 관계자야 법률적으로 안 된다고 펄쩍 뛰겠지만 대한민국 땅에서 안 되는 일이 어디 있으랴.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면 목숨 걸고 지켜야하는 것 중 하나가 군대 문제다.

얼마 전 임 병장과 윤 일병 사건이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 때쯤 어느 지방 도지사의 아들이 군대 내에서 후배 병사에 대한 폭행과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시끄러웠었다. 아버지이자 현직 도지사는 엄중하게 법대로 처리하라고 했다. 말은 맞지만 정답은 아니다. 현직 도지사의 아들을, 그것도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잠룡 아닌가. 이럴 땐 도지사직을 사표낸 후 법대로 처리해 달라고 했어야 순서가 맞는 것이다.

스티브 유도 인터넷 방송에 나와서 감성에 호소하며 질질 짜지 말았어야 한다. 진정으로 누군가에게 용서를 빌려면 내 것을 내놓아야 한다. 38세 된 부자 청년이 예수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습니까.”그러자 예수께서 답하시길 “계명을 지켜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청년은 “다 지켰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예수 왈, “그럼 네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웃에 나눠줘라.”고 또 말씀하셨다. 이에 부자청년은 근심하면서 되돌아갔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답은 이미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게 아니라면 쇼맨십이다. 그런류의 쇼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신물 나게 듣고 또 봤다. 아니면 아직도 살아있는 자, 전두환처럼 “나 29만원 밖에 없어” 라며 배 째라 식으로 덤비든가.

두보 시에 “제멋대로 자란 대나무는 만 그루라도 잘라내야 한다.(惡竹應須斬万竿 악죽응수참만간)”이란 말이 있다. 정치인이 국민들을 우습게보더니 이젠 누구나 국민들을 깜 보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