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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역사교과서 국정화 … 지역국회의원 ‘설전’

새누리당 의원들 정당성 설파… 보수층 결집 유도
새정치연합 의원 '국론분열' 맹공… 총선 샅바싸움

   
▲ 지난 1일 해병전우회 용인시지회가 주최한 안보궐기대회
내년 총선과 새해예산 심의 등을 앞두고 국정교과서 문제로 정치권이 공전 중인 가운데, 용인지역에서도 국회의원들 간의 공방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보수단체에서 주최한 행사장에서 새누리당 측은 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은 ‘국민분열’과 역사의식을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

해당 국회의원들은 당론과 소신에 따라 발언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지역정가는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신경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에서 해병전우회 용인시지회와 용인시안보단체 협의회주최로 ‘용인시민 안보 궐기대회’가 열렸다.

약 300여명의 시민이 모인 이 자리에는 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우현 국회의원(새누리·용인 갑)과 이상일 국회의원(새누리·비례·용인을당협위원장), 백군기 국회의원(새정치·비례·용인 갑 지역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안보궐기대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축사를 통해 국정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초 지역정가에서는 이날 행사에서 주최 측과 참석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촉구’ 등의 구호를 외칠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같은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축사에 나선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과서 문제를 거론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이우현 국회의원.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에서 통일이 안 된 곳은 대한민국이 유일하고,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올바로 잡고자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검정 역사교과서를 거론하며 “일부 역사책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단 한번 언급했지만, 김일성 정권에 대해서는 4번씩이나 나오는 것은 학생들이 잘못된 역사를 배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백군기 국회의원은 이를 전면 반박했다. 육군 장성출신의 백 의원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국정교과서 문제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올바른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그것을 국정화로 할 것인지 검정교과서로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국민의 의견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이의원의 의견에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백의원의 발언에 이상일 국회의원이 또 다시 반론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국정교과서 문제가 백의원의 주장대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닌 단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교과서를 보면 대한민국은 독재체제에 신음하고 자유와 인권이 억압된 국가로 표현되고 있다”며 “목숨 바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것을 제대로 가르칠 필요가 있고, 국정교과서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독재와 친일이라는 오명을 벌써부터 씌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