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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고교평준화 2년차 용인… 여전히 주먹구구

기흥·처인구 학부모, 자녀 원거리 배정 불만
교육청은 기본적인 학생 통계 마련조차 안해
지난해 1지망 배정율 경기도 평균 자화자찬
끝지망 배정율 2%육박 문제점은 함구 일관

   
지난해 용인지역의 첫 고교평준화가 이뤄진 가운데 올해도 고교배정을 앞두고 고교진학 대상자들의 배정이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첫 고교평준화가 시행된 가운데 처인구 지역의 일반계 고교 정원 부족과 원거리 통학 등에 대한 우려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수지구의 경우 정원 대비 진학대상자가 적은 모습을 보여 무난한 고교배정이 이뤄진 반면 기흥구와 처인구는 원거리 통학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와 고교배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관심과는 달리 정작 고교배정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용인 지역의 고교진학 대상자 수에 대한 기본적 데이터도 마련하지 않은채 지난해 고교평준화에 대한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있다.

올해 고교평준화 지역의 고교입학원서는 14일부터 접수, 내년 2월 3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첫 고교평준화가 시행된 용인시의 경우 일반계고교 진학생 수는 총 9356명으로 798명의 정원미달 현상을 보였다.

아울러 82.08%의 신입생이 1차지망 학교에 배정됐다. 이는 경기도 평균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교육청 측은 홍보하고 있다.

이는 고교평준화 이전 문제로 제기됐던 처인구의 일반계고교 부족현상이 다행히 현실로 나타나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지만, 여전히 처인구 학부모들의 학급정원 부족 우려는 여전하다.

이같은 상황에도 도교육청 측은 기본적인 데이터 조차 마련하고 있지 않고 있다.

1단계에서 학군 내 배정이 이뤄진 이후 2단계에서는 각 구에 속한 고등학교에 원서를 넣어야 하지만 정작 교육청 측은 진학대상자가 각 구에 몇 명인지도 파악조차 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

이는 지난해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각 구별로 진학대상자와 신입생 정원 통계를 냈던 것과는 상이한 준비모습이다.

교육청 측은 용인 지역의 각 구별 정원과 진학 대상자를 파악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정원이 모자랐던 사례가 있는 만큼 올해도 큰 문제 없이 진학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또, 지난해 우려됐던 부분이 현실화되지 않았고, 구역조정이 많은 만큼 각 구별로 정원과 진학대상자를 파악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교육청의 느긋한 태도와는 달리 처인구 학부모들은 아직도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고림고등학교가 개교하며 456명의 학생정원이 늘었지만, 여전히 진학대상자 대비 학교수는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 측은 고교평준화 평가회 등을 통해 지난해 성공적인 평준화 배정이 이뤄졌다고 홍보만 할 뿐 정작 정확한 통계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차지망 배정율이 80%를 넘겼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끝지망 배정 비율이 경기도 평균이 0.9%것에 비해 용인은 2%에 육박했다는 문제점은 함구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수지구와 처인구 학생들의 타지역 진학과 특성화고등학교 등으로의 진학으로 인해 정원이 오히려 남게됐다”며 “고교평준화가 처음 이뤄진 탓에 가지망 설문과 각 구별 통계를 수차례 검토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사례를 참고할 때 각 구별로 통계자료를 내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용인 지역 내 진학대상자 수는 1만2621명으로 지난해 1만946명보다 약 1700여명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내년 개교 예정인 고림고등학교의 정원은 456명에 그쳐 처인구의 일반계 고교 부족문제는 학부모들로부터 여전히 우려되는 사안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