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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공사판 개교 불가피… 학습권 실종지대

인근 방치된 공장 수두룩… 낡은 석면지붕 학생들 건강 위협
대규모 아파트 공사 소음 등 노출… 최악의 통학환경 불보듯

   
▲ 내년 3월 개교를 준비 중인 고림고등학교. 학교건물은 거의 완공됐지만 인근 폐공장들과 아파트개발로 또 다른 공사판 등교길이 우려되고 있다.
처인구의 일반계 고등학교 부족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고림고등학교(가칭)에 대한 수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학교 인근에 폐공장이 많고 통학로가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공사판 개교로 불편을 겪었던 삼계고등학교와는 다른 이유로 고림고등학교 역시 공사판 개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고림고등학교 개교를 앞두고 용인시와 교육청, 고교평준화 교통여건 개선협의회 위원들이 통학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오는 3월 개교예정인 고림고등학교의 통학환경 개선과 버스노선 협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정작 버스노선 및 교통환경보다 더 문제점으로 제기된 사안은 통학로 환경이었다.

실제 준공을 앞둔 고림고등학교 인근에는 철거되지 않은 공장들이 산재됐다. 때문에 농로 등으로 활용되는 길에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는 등 탈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 공장은 석면지붕으로 이뤄져 건강상 문제도 함께 지적됐었다.

이와 더불어 인근 지역에는 공동주택단지가 형성돼 분양 중으로, 개교 이후 아파트 공사에 따른 소음과 학습환경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교육청과 교통여건개선협의회 측은 버스노선 변경 및 확대와 통학환경을 시에 요구했지만 이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버스노선 12개가 학교 앞을 지나고 있고, 버스노선 신설이나 증차 부분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

또, 통학로 주변이 대부분 개인 사유지기 때문에 새로 도로를 개설하거나 펜스를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교육청 측은 앞서 개교한 삼계고등학교와 같이 통학용마을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림고등학교 개교가 확정됐지만 교통에 대한 부분보다 오히려 통학로와 동선에 대한 문제가 시급하다고 논의됐다”며 “교통과 통학, 그리고 교육환경에 대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