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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혹시나? 역시나!… 시의회 청렴도 전국 최하워권

국민권익위 측정 결과 '4등급' 오명
조사대상 45개 기초의회 중 42위

   
▲ 지난해 7대 용인시의회가 새롭게 개헌했지만 청렴도 평가 결과 시민들로부터 신뢰 받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민의 민의를 대변한다며 집행부 견제를 외친 용인시의회가 청렴도 측정에서 치욕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평점 5.68점을 기록해 4등급을 기록, 측정대상인 45개 기초의회 중 42위를 차지한 것.

용인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질타했던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보다 더 낮은 청렴도를 기록, 청렴하지 못한 기관이 청렴한 기관을 평가하고 질타하는 적반하장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전국 62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2015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측정 대상은 광역의회 17곳과 인구 40만 이상의 기초의회 42곳, 인구 40만 미만이지만 시·도 권역별 내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의회 3곳이다.

국민권익위는 지방의회 및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과 이익단체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회원, 출입기자, 학계, 일반 주민 등을 상대로 설문을 벌였다.

이 결과 기초의회의 종합 청렴도는 6.1점을 기록했으며, 파주시의회가 6.64점을 받아 최고점을 기록했다.

용인시의회는 5.68점을 기록해 4등급을 받으며 45곳의 기초의회 평가 대상 중 42위를 기록하는 치욕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그나마 지난 2013년 5등급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용인시의회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곳은 서울특별시 관악구의회와 부천시의회, 포항시의회 뿐이다.

직무관계자나 경제사회단체와 전문가 평가 등은 4등급이 나온 반면 지역주민 평가는 최하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민의를 대변한다고 떠들던 시의회가 정작 시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다.

시의회는 지난 2013년에도 시민들로부터 청렴도 부분에서 최하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5등급을 받은바 있다.

결국 국민권익위가 청렴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용인시의회는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청렴도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울러 7대시의회가 지난해 개원하며 새로운 인물이 대거 의회에 진출했지만 청렴도 부분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시민들과 조직 내부에서 시의회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고있다는 분석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용인시의회의 경우 지방의회행동강령과 행동가영 운영자문위원회 설치 등 가점이 되는 부분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외유성 출장이나 부당한 업무처리요구, 권한 남용, 계약업체 선정 관여 등에 대해 평가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