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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추석 장바구니 물가 '들썩'

폭염 피해 과일.채소 가격 폭등... 가계 주름살

차례 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 시장 22만 4000원.대형마트 31만 8000원

지난해 대비 각각 7.5, 9.1% 상승 돼지고기 등 육류가격 다행히 안정세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한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또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민족의 대명절로 친척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간의 정을 서로 나누는 날이기도 하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족의 정을 확인하는 뜻 깊은 날인 만큼 먹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함께 따라온다.

 

하지만 올해 서민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은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 지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을 앞둔 가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과일과 육류, 채소류의 가격상승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에 대한 공급량이 줄어들어 추석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추석차례상 비용 재래시장이 저렴

 

올해도 추석차례상 비용을 아끼려면 대형마트 보다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을 2주 앞두고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2만4000원, 대형마트는 31만800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 9.1% 상승한 수치다. 결국 치솟는 생활물가에 대해 소비자들의 재래시장을 향하는 발걸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 뿐 전체적인 식품류 물가는 크게 올라 서민들의 부담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 치솟는 채소, 과일에 한숨만

 

물가 상승은 결국 서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에 대한 걱정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물가상승율을 이끌어 나간 것은 쇠고기와 채소 및 과일류의 가격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폭염 등으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든 채소류의 가격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 일부 품목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오른 품목들도 눈에 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17개 지역 전통시장 16곳과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28개 품목의 차례상 차림비용을 조사한 결과 쇠고기와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크게 나타났다.

 

시금치의 경우 4kg 기준 지난해 약 2만90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6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이와 더불어 배추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배추의 경우 1kg 기준 지난해 가격은 65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380원까지 상승했다.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의 공급량 부족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쇠고기 가격의 상승도 눈에띄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우 등심 1등급 이상 500g 기준 가격은 4만1500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는 4만4500원으로 큰 오름세를 보였다.

 

결국 차례상에 주로 올라가는 제품의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쌀과 두부, 달걀은 가격 하락 불행중 다행

 

높은 물가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품목들도 있다.

 

폭염에 큰 피해가 없었던 쌀과 두부, 달걀 등의 품목은 오히려 지난해 보다 공급량이 증가,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쇠고기 가격 상승으로 우려됐던 육류의 경우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예년과 비슷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한국물가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닭고기 1kg의 가격은 6120원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는 5980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돼지고기 역시 삼겹살 500g의 올해 8월 기준 가격은 9450원으로 기록, 지난해 1만1150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올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농가에는 부담이 가중됐지만 소비자의 부담은 경감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사과와 배 등의 과실류는 가격이 다소 상승했지만, 곶감 등의 선물세트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는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품의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http://www.kamis.or.kr) 가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