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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대한민국19대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19대 대통령 문재인

 

적우침주(積羽沈舟)라 했던가. ‘깃털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힌다는 말이다. 이 말에 대하여 후한(後漢) 초기 역사가 반고(班固)는 한서(漢書)에서 주()를 달기를 군중의 입김은 산도 밀어버리고, 모기소리도 모이면 천둥이 되며 뭉치면 호랑이도 잡나니 남자 열 명이면 쇠기둥도 휠 수 있다(衆煦漂山 聚蚊成雷 朋黨執虎 十夫橈椎)고 했다.

 

국정농단 세력과 그 하수인 보수정권 9년의 실정과 일부 가진 자들의 부역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은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방점을 찍었다. 그 행간에 강한 개혁이 있다. 물론 그 개혁의 첫 삽은 사회 불평등 구조를 깨는 일로 시작되어 북한의 철부지 권력자 김정은을 옴짝달싹 못하게 주저 앉히는 일로 마감되어야 할 것이다.

묵자는 말한다. 어진 사람이 하는 일은 반드시 천하의 이로움을 일으키고 천하의 해로움을 없애는 데에 힘쓰며 이렇게 하는 것을 천하의 법도로 삼아서 백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곧 행하고 백성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곧 멈춘다(墨子曰 仁之事者 必務求興天下之利 除天下之害 將以爲法乎天下 利人乎卽爲 不利人乎卽止).

 

이를 고위관료를 지낸 한유(韓愈)는 승려 가도를 환속시키면서 말하길 무릇 백성<만물>은 그 자리가 불편하면 소리 내어 운다(大凡物不得其平則鳴)고 했다. 농부가 농사를 짓는 일은 곡식을 쌓아 굶주림을 방비함이고(積穀防饑) 아비가 자식을 기름은 늙음을 대비하기 위함(養兒代老)이다. 국민들이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선택한 이유는 그가 꼭 대한민국 육군병장 출신이어서만은 아닐 터. 새의 깃털이 무거운 몸을 날수 있게 하듯이(羽翮飛肉) 문재인이라면 최소한 국민의 비정규직으로 시작된 아픔과 헬조선으로 곪아터진 눈물들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축묘방서(畜猫防鼠) 고양이를 기름은 쥐를 막고자 함이요, 양견어도(養犬禦盜) 개를 기름은 도둑을 막고자 함인데 부지참묘(不知饞猫) 욕심 많은 고양이인 줄 모르고 길렀다면 절식지해유심(竊食之害愈甚) 음식을 도둑맞는 패해만 더욱 심해질 것이고, 부지악견(不知惡犬) 사나운 개인 줄도 모르고 길렀다면 상인지해우급(傷人之害尤急) 사람을 다치게 하는 해로움만 더욱 클 것이다. ()나라 개부 정렴(介夫 鄭廉)의 말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