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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공립장애인 특수학교, 내년 첫 삽

‘내 동네는 안 돼’ 분위기 속 4년 간 3곳 전전 '종지부'



수지구와 처인구 등 주민들의 반대로 4년간 3곳에서 퇴짜를 맞았던 용인지역 첫 공립 장애인 특수학교가 내년 상반기 중 첫 삽을 뜨게 됐다.


지난 23일 경기도교육청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처인구 유림동 955번지 일대 1만5000㎡ 부지에 용인시 최초의 공립특수학교가 건립된다.


도교육청이 260억 원가량을 투입해 31개 학급(수용학생 199명) 규모로 짓는 공립장애인특수학교에는 용인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유치원생 및 초·중·고교생이 입학해 교육을 받게 된다. 장애 학생의 진로·취업반도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설계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가 올해 안에 설계가 끝나면 내년 상반기 안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설계와 토지보상 절차 등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공사가 시작돼 2020년 안에는 건립이 완료될 전망이다.


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용인지역 장애 학생은 2500여명에 달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기흥구에 있는 사립학교 1곳(150명 수용)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용인장애인특수학교 설립은 지역이 뜻을 모아 어렵게 결정된 사례다. 장애인특수학교가 혐오시설이나 기피시설이 아님에도 학교건립이 추진되는 지역에서는 ‘내집 앞’은 안된다는 반대 분위기에 부딪혀 4년의 시간이 걸렸다.


당초 도 교육청과 시 측은 수지지역에 장애인 학교를 건립할 예정으로 학교부지까지 선정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이어 이건영 전 용인시의회의원이 지난 2014년 특수학교 건립 용지를 찾아다녔으나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시골 지역주민 모두 특수학교가 마을에 들어서는 것을 반기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3선 의원을 하면서 주민과 인연을 쌓아온 이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유림동에서 현재의 특수학교 용지를 찾아낸 뒤 주민을 1년 가까이 설득해 학교건립 승낙을 받아냈다. 당시 일부 주민들은 학교용지 소유자를 설득하는 등 힘을 보탰다.


시는 용인장애인특수학교 건립에 도움을 준 유림동 주민들에게 보답하고자 13억 원을 들여 학교용지까지 폭 10m 도로 300m를 신설하기로 하고 현재 보상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현재 경기도내에는 장애인이 다니는 특수학교가 국립 2개, 공립 12개, 사립 22개 등 총 36개교가 있다.

<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