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구 원삼면 두창리 소재 정상영 씨(86세)는 “대한민국 애국가 4절까지 ‘무궁화삼천리’란 가사가 4회 반복된다”며 “무궁화삼천리가 아니라 무궁화이천리라도 이루고 싶다”는 그의 꿈을 실현키 위해 무궁화전도사가 됐다.
10여년 전부터 무궁화 씨를 모아 자신의 밭에서 묘목을 키우고 다시 씨 받기를 반복했다. 물론 자택 근처에 무궁화 식재도 병행했다. 10년째인 지난 2017년에는 씨앗 1만주와 묘목 6000주가 모아졌고 두창리 일대에는 무궁화 꽃이 만발했다. 그즈음 이제 그의 꿈인 무궁화삼천리를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용인신문’에 무료분양 소식을 알렸다. 전국에서 씨앗과 묘목을 원했고 모두 분양하기에 이른다.
그 후 다시 시작한 무궁화 씨받기로 1만여 주의 씨가 모아졌다. 다시 무료분양을 시작했고 현재 5000여주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문의 031-333-2780)
그는 “무궁화와 친하다보니 꽃은 10월쯤이 가장 만개하고 3년을 기다리면 옮겨 심을 수 있는 묘목으로 자란다는 것도 알았다”며 “앞으로는 3년에 1000주 정도씩 욕심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