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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백 시장과 함께 기소 박 씨, 공소사실 부인

검찰, 단체 채팅방 대화 일부 ‘공개’… “의원님 10시 회의 참석” 등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의 7차 공판에서 백 시장과 함께 기소된 박 아무개씨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보험회사 용인지역 지부장인 박씨는 보험회사 사무실인 동백사무실을 백 시장에게 무상으로 빌려주고, 백 시장과 함께 유사선거사무실을 설치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측은 박 씨 등 백 시장과 함께 기소된 피고인 4명과 선거운동원 등 10여 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공소사실 입증에 주력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병찬) 심리로 지난달 25일 열린 공판은 당초 예정됐던 변호인 측 증인 2명 중 1명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하며, 박 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먼저 진행했다.


박 씨는 이날 검찰 측 신문에서 동백사무실의 용도에 대해 “동백사무실은 용인 포럼을 위한 것이고, 이 포럼이 민주당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빌려준 것”이라며 “여기서 포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민주당을 위해 당원들과 DB 수집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박씨에게 “당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들 사무실을 공동으로 쓰는게 말이 안 된다”고 하자, 박씨는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민주당을 위해서 썼다”고 말했다.


동백사무실에 백 시장 외에 다른 경선 후보자는 전혀 출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박 씨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홍 아무개씨가 동백사무실을 선거사무실로 이용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던 검찰 수사당시 답변은 잘못 진술한 것”이라며 공소내용을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동백사무실에서는 선거 운동이 아니라 DB처럼 추후 필요한 자료 수집과 경선 준비가 진행된 것이냐”고 물었고, 박씨는 “맞다”고 짧게 답했다.


또 “동백사무실에서 정리 된 유권자 정보는 백 시장 뿐만 아니라 현근택 당시 용인시장 예비후보와 이미진 시의원 후보, 김중식 도의원 후보 등에게도 전달했다”며 동백 사무실이 백 시장을 위한 선거사무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검찰은 박 씨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자, 박 씨가 개설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검찰이 공개한 대화 내용은 ‘10시 회의 참석(2월 22일). 어제오전 메시지 구호 결정된 문구는 저녁에 의원님께 보여줬다. 보내준 메시지로 의원께 보여드렸다(2월 23일). 의원님 요청으로 회의시간 오후 3시 30분 이후로 변경(2월 23일). 죄송하다. 의원님 회의참석 못한다. 회의 후 내용 알려달라(2월 24일). 의원님께서 10시 회의 참석한다(3월 10일)’ 등이다.


박 씨는 공개된 대화내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백 시장 등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5일 오후 두시에 열릴 예정이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