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시가 지역 대표 명소인 ‘용인 8경’을 새로 선정했다. 지난 2003년 최초 선정 후 16년 만이다. 시는 새로 선정된 8경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자원 및 8경 인근 소상공인들과 연계한 관광마케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최근 용인8경 선정을 위한 자문단 최종 회의를 열고, 새로운 용인8경을 확정했다.

시는 그동안 용인8경을 재정비하고 지역명소를 보존해 생태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올해 초부터 용인8경 재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 용인8경이 도시화에 따른 개발 등으로 경관훼손은 물론,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새로 선정된 용인8경은 △석성산일출 △광교산 사계 △기흥호수공원△용인농촌테마파크와 연꽃단지 △용인자연휴양림 △조비산조망 △가실벚꽃 △어비낙조 등이다.

지난 2003년 선정됐던 곱등고개와 용담조망, 선유대 사계, 비파담 만풍 등은 제외됐다. 곱등고개 용담조망은 전원주택단지 개발 등으로 조망이 훼손됐고, 선유대 사계는 인근에 대형건물이 신축됨은 물론, 관광객 접근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비파담 만풍 역시 경관 훼손 등의 이유로 제척됐다.

또 석성산 일출과 광교산 사계, 조비산 조망 등은 명칭이 변경됐다. 당초 성산일출이던 석성산 일출은 제주 성산 일출과 혼동될 수 있고, 광교산 설경의 경우 특정 계절을 피하기로 하며 광교산 사계로 변경됐다. 조비산 조망은 당초 명칭이던 ‘조비산’ 모습보다 정상에서 보는 평야가 아름다워 조망 위치와 명칭을 변경키로 했다.

새로 8경에 선정된 기흥호수공원과 용인농촌테마파크와 연꽃단지, 용인자연휴양림 등은 시민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시 측은 이들 3곳과 와우정사를 후보지에 포함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4위를 차지한 와우정사를 제외키로 했다.

시는 새로운 용인8경에 대해 오는 10월 중 사진 공모전을 열고, 내년 초부터 포토존과 전망 안내판을 설치해 8경 중심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용인8경 자체에 대해 홍보해오던 것과 달리 각 명소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관광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석성산일출의 경우 인근 용인중앙시장 및 영동고속도로를 관통해 한남정맥을 잇는 보도육교 및 할미산성 등과 함께 홍보하고, 조비산 조망은 인근 한택식물원 및 MBC드라미아, 백암순대 등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광광홍보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용인지역 곳곳에 산재된 캠핑장과 펜션, 카페 및 맛집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용인8경과 지역 곳곳에 있는 용인명소 및 농‧특산품 등과 연계해 신 용인8경이 지역 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