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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지곡동 콘크리트연구소, 민민갈등 ‘확산’

“4년 허송세월… 소모적 논쟁 멈춰야” vs “관련 공직자 처벌해야”

[용인신문] 공정률 80% 상태에서 주민 반대로 1년여간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달 법원 판결로 공사가 재개된 기흥구 지곡동 (주)실크로드시앤티의 콘크리트혼화제연구소 건축과 관련 민원이 민민갈등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소송 패소 후 대법원에 상고하며 용인시 등에 공사중지 등을 요청하는 반대 측에 대해 “소모적인 갈등을 중단해야 한다”는 찬성 측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양 측으로 나뉜 주민들은 지난 10일 용인시청 브리핑 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다른 주장을 이어가는 등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곡동 써니밸리아파트 한마음회추진위원회(회장 이영수)는 지난 10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소송 2심 재판부의 각하 판결로 공사를 재개한 연구소 측은 설계변경으로 폐수배출시설 제외·마무리 공사 중”이라며 “유례없는 민민 갈등의 봉합을 위해 용인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신이 최초 콘크리트혼화제 연구소 건립 반대추진위원장을 했었다며 입을 연 이 회장은 “서 아무개씨와 최 아무개씨 등 반대측 주장과 달리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는 유해시설이 아니다”라며 “과거 최 씨의 선동에 휩쓸려 이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시작한 사실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최 씨가 주민설명회에서 공개한 죽은 금붕어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아 반대 측 활동을 이어왔지만, 얼마 지난 후 금붕어는 우리가 쓰는 수돗물에서도 살지 못한 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최 씨의 설명에 많은 주민들이 현혹되며 불필요한 소모전이 촉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시와 서씨 등은 행정심판 항소심 패소 후, 이제는 연구소에 연결되는 2만 2900볼트 규모의 전기설비를 문제삼고 있다”며 “학교와 아파트, 공공기관 등 대한민국의 모든 시설에는 연구소와 똑 같은 2만 2900볼트 이상의 고압 전기가 공급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전 측이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 대부분의 시설에 고압 전기선로를 매설해 운영하고 있음에도, 최 씨 등이 또다시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선동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일부 주민의 선동에 현혹돼 소모적 논쟁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 간 정이 있고, 평화롭던 마을이 지난 4년의 소모전을 거치면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삭막한 마을로 변해갔다”며 “최 씨와 서 씨 등은 그동안 이 싸움을 잘못 이끈 책임을 통감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살기 좋은 마을로 되돌려 놓는 일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마음추진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반대 측 주민들은 “불법 의혹 조사하라 했더니 의혹 은폐하며 백군기 시장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관계자를 처벌하고, 진상조사 제대로 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주민 최 아무개씨는 “콘크리트 혼화제연구소 건축물이 법정 건폐율을 초과했다”며 “폐수배출시설 은폐하기 위한 거짓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시 담당과장이 이를 자세히 설명하려 하자 답변청취를 거절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시 측은 지난달 2심 판결 후 콘크리트혼화제 연구소 공사 재개를 승인했으며, 현재 약 90%의 공정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곡동 써니밸리 아파트 한마음회 이영수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