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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 체육계 갑론을박

1월 13일 선거 실시… 조효상 · 최종성 ‘2파전’ 본격화
재정독립·특정총선후보 측 선거전 우려 추대론 솔솔

[용인신문] 용인시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막이 오른 가운데, 지역 체육계도 술렁이고 있다. 사상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시작되며 체육계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나타나고 있는 것.

 

민선 체육회장은 그동안 용인시장 등 각 지자체장이 겸직해 온 지방자치단체 체육회장에 대해 정부가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취지로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의 겸직 금지를 골자로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연간 수 십억 여원이 소요되는 각 체육회 예산문제 등으로 사실상 현직 지자체장과 연계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역시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와 분리되지 않는 모습이다.

 

시와 시 체육회에 따르면 용인지역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월 13일 치러진다. 이에 따라 ‘용인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단을 총 345명으로 압축하고, 지난 19일 선거인 후보자 추천을 마감하는 등 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체육계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경우 지난 26일 출마선언을 한 조효상 전 경기도축구연합회장과 체육회 이사를 역임한 최종성 또봉이 통닭대표 간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조 전 도 축구연합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14년 간 ‘용인시 축구협회장’을 역임하며 보여준 리더십과 추진력 및 엘리트 및 생활체육에 대한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고, 최 전 체육회 이사는 ‘젊은 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역 체육계는 정부의 법 개정 취지인 ‘정치, 체육 분리’에 적합한 인물이 초대 체육회장에 올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론이다.

 

용인지역의 경우 4년마다 시장이 교체되며 체육회 사무국장 등 직원들을 비롯해 각 종목별 가맹단체장들도 교체되는 모습이 반복돼 왔다는 것.

 

따라서 현직 시장이 체육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체육 관련 단체들이 각종선거 때마다 ‘정치조직’이라는 비난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4년마다 체육계 중심이 바뀌는 탓에 용인시 체육행정은 100만 대도시라 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며 “정부개혁 취지에 맞게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 초대 회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육계 내에선 이미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총선 후보 진영 인물들이 민선 체육회장 선거전에 직접 나서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것.

 

또 수 십억 원이 소요되는 체육회 운영 예산권한 역시 사실상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만큼, 정치적 중립성 유지는 당초부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체육계 내에서는 “초대 민선 체육회장은 선거가 아닌 추대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는 지역 체육계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

 

한 체육인은 “지난 20여 년간 용인 체육계 발전이 더뎌진 이유는 사실상 체육인들의 분열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에도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분열된다면 지역 체육계 발전은 더 요원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