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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선교 의원, 불출마 ‘선언’ … “황 대표 체제 힘 싣겠다”

20대 총선 당선자 중 3명 불출마 ‘진기록’ … 지역정가, 중앙발 낙하산 공천 ‘우려’

 

[용인신문] 용인지역 내 최다선인 한선교 국회의원(자유한국당‧용인병)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난 20대 총선 용인지역 당선자 4명 중 3명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용인지역 정치지형도 또 한 번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한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용인을(수지구‧현 용인병)선거구 당선 후 내리 4선을 지냈다.

 

이날 한 의원은 “한국당 중진으로서 마땅히 그만둬야 할 시기에 그만 둔다”며 “시간적으로나 능력으로나, 당의 사정으로나, 제일 중요한 이 나라의 사정으로 볼 때 불출마 선언이 맞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황 대표에 대해 “황교안이란 정치인이 10개월 동안 국민들에게 강한 야당 지도자상을 보여주진 못했을지 몰라도, 죽음을 각오한 단식과 투쟁으로 정치판에서 유일하게 진정성을 보여준 정치인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의원은 불출마 선언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당하고 감옥에 가 계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가장 사랑해줬고 격려해줬던, 제가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고 탄핵됐다는 인간적인 정 때문에 오늘 눈물을 흘린 것 같다”며 “탄핵에 반대했지만 막지 못한 것은 4선 중진의원으로서 잘못한 일이고, 개인적으로 그분께 용서를 빌었다”고 말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의 한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이었다. 또 한국당 출범 이후에는 황 대표 체제에서 처음으로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한 의원의 불출마로 당 쇄신 등을 요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총 9명으로 늘어났다.

 

* 21대 총선, 지역정가 대변혁 ‘불가피’

한편, 한 의원의 불출마와 함께 용인지역 20대 총선 당선자 중 3명이 21대 총선에 불출마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앞서 표창원 국회의원(민주당‧용인정)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와 관련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우현 전 국회의원(한국당‧용인갑)은 개인비위 등으로 의원직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결국 김민기 국회의원(민주당‧용인을)만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명맥을 이어갈 가능성이 남은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총선을 앞둔 지역정가는 어수선한 모습이다. 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불출마가 현실화되며, 중앙 정치권의 ‘공천 잣대’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각 선거구에 예비후보 진영에서는 현역 의원이 빠진 선거구에 대한 민주당과 한국당 등 양대 정당의 ‘낙하산 공천’우려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이 있던 탓에 출마를 염두에 둔 정객 수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중앙정치권에 ‘낙하산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