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민주당이 표창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용인 정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 중앙당 발 낙하산 공천이 확정된 것.
민주당 지도부의 용인정 선거구 전략지역 결정으로, 총 4개 선거구 중 3곳에서 지난 총선 당선자가 불출마하는 용인지역 총선 후보의 대량 ‘낙하산 공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 등 4·15총선 15곳을 전략 공천지역으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지난 15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보고한 15곳을 전략 선거구로 결정했다”며 “이들 지역 중 일부를 다시 경쟁지역으로 돌릴지 여부 등은 향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략공천 대상 지역은 △세종(이해찬·7선) △경기 의정부갑(문희상·6선) △서울 종로(정세균·6선) △경기 부천 오정(원혜영·5선) △서울 광진을(추미애·5선) △제주 갑(강창일·4선) △서울 구로을(박영선·4선) △서울 용산(진영·4선) △경기 고양정(김현미·3선) △경기 광명갑(백재현·3선) △경기 고양병(유은혜·재선) △경남 양산을(서형수·초선) △경기 용인 정(표창원·초선) 등이다.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경북 경주와 부산 남갑 2곳도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 다만 일부 지역의 경우 예외적으로 경선을 실시할 가능성도 열어 놨다.
민주당의 용인정 선거구 전략지역 선정과 함께 지역 내 한국당 진영에서도 ‘전략지역 지정’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중앙 정치권에서 보수진영 대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데다, 한선교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용인 병 선거구에 대한 전략지정도 검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한국당 관계자는 “보수 대통합 성사 여부에 따라 각 정당별 지분에 맞춘 공천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천이)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정가를 비롯한 시민들은 지역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중앙당 발 낙하산 공천’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다.
역대 총선에서 여야의 낙하산 공천 등에 따른 피해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용인시의회 의정회 관계자는 “용인은 낙하산 공천을 받아 정당지지율 및 인지도 등에 따라 당선된 일부 국회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도외시하는 모습을 장기간 경험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