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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혹시나? 역시나! 총선 선거구 또 ‘누더기’

죽전1.2, 상현1.2, 동백1‧2.3동 선거구 제각각… ‘사분오열’

 

[용인신문] 제21대 4·15 총선 지역구가 선거 39일 전인 지난 7일 확정됐다. 정치권은 이번 총선 선거구 획정도 법정기일이 훌쩍 지난 뒤에 졸속으로 처리됐다.

 

여야 간 각각의 이해관계와 헌법재판소 불합치 판정을 피해가기 위해 인구 맞추기식 졸속 선거구 획정이 또 반복 된 것.

 

꾸준한 인구 증가세로 매 선거 때마다 ‘게리멘더링’ 논란이 이어져 온 용인지역 선거구는 이번에도 ‘누더기’가 됐다. 같은 생활권인 죽전1.2동과 상현1.2동, 동백1.2.3동을 모두 다른 선거구로 편입 시킨 것.

 

지난해 말부터 졸속선거구 획정을 우려해 온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를 열고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세종특별자치시를 분구하고 경기 군포시를 합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구 재획정안을 가결했다.

 

국회를 통과한 재획정안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세종특별자치시는 갑·을 2개 선거구로 나뉜다. 경기 군포시갑·을 지역은 군포시 1개 선거구로 줄어든다. 세종시가 분구되는 대신, 군포시가 합구되면서 지역구는 현행 253개 지역이 유지된다.

 

국회는 선거구 획정 인구를 선거법 상 정해진 2019년 1월 31일 기준으로, 인구 하한은 13만9000명 이상, 인구 상한은 27만8000명 이하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인구가 가장 많은 선거구는 경기 고양시정(27만7912명), 인구가 가장 적은 선거구는 전남 여수시갑(13만9027명)이다.

 

이에 따라 용인지역의 경우 4개 선거구 중 3곳의 선거구가 조정된다. 국회가 정한 최소 선거구의 두 배가 넘지 않아야 하는 인구 수를 맞추기 위해 선거구 내 읍면동 지역을 조정했다.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용인 갑 선거구는 그대로 유지된다. 처인구 전 지역이 갑 선거구에 포함된다.

 

을 선거구는 기흥구 현 선거구에 동백 3동이 추가로 편입됐다. 기흥구 신갈동과 영덕1.2동, 구갈, 상갈, 보라, 기흥, 서농, 상하, 동백3동이다.

 

병 선거구의 경우 상현2동을 정 선거구로 보내고, 현재 정 선거구 지역인 죽전2동이 편입됐다. 선거구 내 지역은 수지구 풍덕천1.2동과 신봉, 동천, 성복, 상현1, 죽전2동 등이다.

 

정 선거구의 경우 지역 변화가 가장 크다. 동백3동과 죽전2동을 각각 ‘을 선거구’와 ‘병 선거구’로 보내고, 현 병 선거구 지역인 상현2동이 편입됐다.

 

* 유권자 혼선 … 깜깜이 선거 우려

지역정가와 시민들은 “누더기 선거구를 넘어 지역을 걸레처럼 쪼개놓았다”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시민들의 생활권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오롯이 인구수만 기계적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죽전1.2동과 상현1.2동, 동백1.2.3동이 각각 다른 선거구로 갈라지면서 후보들은 물론, 유권자 혼선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 선거구에 출마한 김범수 예비후보(미래통합당)는 “용인지역 지리와 정서는 무시한 채 지도만 펴놓고 당리당략에 따라 선거구를 쪼개고 붙인 행위”라며 “국민들에게 규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부터 선거구 조정 반대 현수막 등을 게재해 온 동백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로 동백지역 주민들은 한 순간에 정치소외계층이 돼 버렸다”며 “밥그릇 지키기에 눈이 먼 중앙 정치권으로 인해 용인선거구는 주민을 꿔주고 받는 누더기 선거구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