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9 전화 접수후 역학조사관 연락 -> 동선·증상 상세히 물어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주문 -> 드라이브스루 일사천리 진행
[용인신문] # 용인시민 박정희 아무개(52‧여 처인구) 씨는 지난 2월 경상북도 문경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확산된 터라 불안했지만, 업무상 어절 수 없이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경 방문 후 갑자기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서 불안감도 커지기 시작했다. 감기 기운이 이어지자 2월 26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전화를 했다. 콜 센터 측에 감기증상과 경북지역 방문을 이야기했지만 “발열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코로나 19 검체검사를 받지 못했다.
이후 약 열흘 뒤인 3월 6일. 박 씨는 또다시 인후통과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발현됐다. 집에 있는 체온계로 열을 재보니, 약간의 미열이 보였다. 고민 끝에 또다시 1339로 전화를 걸었다.
콜센터 측은 열흘 전과 달리 내용을 접수했고, 이어 역학조사관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역학조사관은 동선과 증상 등을 상세히 물었고 곧바로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을 주문했다.
“발열증상이 없으면 검체체취를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가벼운 의심증상만으로도 검체채취를 진행 한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안내를 받은 박 씨는 이날 오후 5시 용인지역에 위치한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로 향했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증상에 대한 문진과 동선 파악 등이 진행된 후, 곧바로 검체를 채취 했다. 이 모든 과정은 차량에 탑승한 채 이어졌다. 진료소 측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 줄 것”을 당부했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검사비용은 무료였다.
하루 뒤 “3월 6일 검사하신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라는 문자가 왔다. 모든 고민이 사라졌다.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기까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상태였다.
박 씨는 다음날인 7일 오후 1시 경, 검사결과를 통보받기 전까지 매우 불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며 “무엇보다 내가 전염됐고, 나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드라이브스루 등 선진화 된 검사시스템에 대한 외신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검사과정에서 감염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검사결과도 단시간에 나옴에 따라 추가 감염 등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처음 의심증상을 호소할 때 ‘발열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을 때는 당혹스러웠지만, 직접 검사를 진행해 보니 안심이 됐다”며 “보건당국과 의료진들이 얼마나 노력하는 지 알 수 있었다” 말했다.
용인시와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 또는 국내외 유행지역 방문과 확진자 접촉여부 등이다. 보건당국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과 함께 유행지역 방문 또는 확진자 접촉이 있을 경우 100% 선별진료소 방문을 주문한다. 다만, 단순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일반 의료기관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검사비용의 경우 역학조사관 및 선별진료소 의사 문진 결과 ‘검체검사’가 요구되는 경우 ‘무료’다. 하지만 단순증상임에도 ‘검체 검사’를 요청할 경우 의료기관에 따라 15만원에서 16만원의 비용이 부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