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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상 초유 코로나 선거… 시민은 위대했다

용인지역 69.98%… 높은 투표율 여당 불리 ‘통념’ 깨져
병 선거구 무려 73.06%… 유권자들 ‘보수 야당’ 심판

  

 

[용인신문]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과반 의석을 훌쩍 뛰어넘는 슈퍼 여당을 탄생시켰다.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

 

15일 치러진 21대 선거 투표율은 전국 66.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당초 중앙선관위와 정치권에서는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역대 최저 투표율을 우려했다.

그러나 지난 10일과 11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치인 26.69%의 투표율을 보이며 높은 투표율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사전투표에서 나타난 높은 투표율이 보수와 진보진영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져 본선거 투표율을 끌어 올렸다는 것.

 

용인지역 역시 70%에 가까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체유권자 86만 4953명 중 60만 522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용인시 투표율은 69.98%로, 전국평균과 경기도 평균투표율 65.0%보다 높게 나타났다. <표 참조>

 

 

이는 지난 20대 총선(61.56%)과 2년 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8%)보다 높고, 지난 2017년 지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80.44%)보다 낮은 수치다.

 

용인지역 사전투표율은 25.34%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26.69%)보다는 낮지만, 경기도 평균(23.88%)보다는 높은 투표율이다. 용인지역 역시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반적인 투표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각 선거구별 투표율을 보면 갑 선거구는 62.5%로 4개 선거구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병 선거구는 73.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을 선거구는 68.5%, 정 선거구는 72.45%를 기록했다. 4개 선거구 사전 투표율은 갑 선거구 23.61%, 을 선거구 24.78%, 병 선거구 26.66%, 정 선거구 26.28%다.

 

병 선거구 내 풍덕천 2동은 75.31%로 용인지역 내 31개 읍면동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갑 선거구 내 이동읍은 59.18%로 가장 낮았다.

 

* 높은 투표율 … 여당 압승 ‘견인’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 불리하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지만, 이번 총선은 이 같은 통념이 뒤집혔다.

 

지난 19대 대선과 같이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경우 대부분 유권자들의 여당에 대한 심판성 투표로 이어졌지만, 오히려 야당에 대한 강도 높은 책임을 물은 셈이다.

 

야당인 통합당에서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과 어려운 경제’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내걸었지만, 유권자들의 분노의 대상은 오히려 ‘야당’이 됐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분노의 대상이 집권 여당이 아닌 기득권 층인 ‘보수’으로 향했고, ‘못살겠다 바꿔보자’는 여당의 선거 슬로건은 부메랑이 돼 돌아갔다는 것.

 

이 같은 심리적 요인이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고, 여당의 압승이라는 총선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용인지역 선거결과 역시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4개 선거구 모두 지난 20대 총선과 2년 전 지방선거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갑 선거구를 제외한 3개 선거구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됐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갑 선거구의 경우 다른 3곳에 비해 지역 색이 강한 곳이고, 지역 출신 후보 간 경쟁구도라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며 “이 같은 특징이 다른 선거구에 비해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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