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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재난지원금 쇼핑… 동네상인 모처럼 활짝

의류점·식당가 손님 북적 매출↑
그동안 코로나 고통 잠시 잊고
상인들 손님맞이 즐거운 비명
반짝효과 우려… 근본책 시급

[용인신문] 기흥구 동백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아무개(39)씨는 “요즘 모처럼 살 맛 난다”고 말한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지난 3월과 4월 중순까지 하루 매출을 10만원도 올리지 못한 날이 많아 대출을 받아 근근히 식당운영을 했지만, 재난 소득지급이 지급되며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골목 상권이 조금씩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시민들의 분위기도 전환 된데다, 경기도와 용인시가 각각 10만원씩 지급한 재난기본소득이 시장에서 소비되면서다.

 

동네마트와 반찬가게 등 코로나 19사태로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던 업종은 물론, 의류, 외식업종 등 다양한 골목상권에서 재난지원금이 소비되고 있는 것.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다. 지자체와 정부에서 주는 재난소득이 모두 소진되면 더욱 극심한 ‘경제 코로나’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용인시 등 각 지자체가 지급한 재난기본소득으로 소비진작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경기도 내 가맹점 매출 3월 1주차(3월1~7일)를 100%로 했을 때, 4월 1주차(4월1~7일) 108%, 2주차(4월8~14일) 107%, 3주차(4월15~21일) 122%, 4주차(4월22~28일) 124%로 4월 3주차부터 이용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기본소득의 4월28일 기준 누적 소진율이 41.6%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소비진작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신한카드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특히 서울 및 6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울산)의 3월 1주차 100% 기준 대비 4월 4주차 가맹점 매출이 1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의 경우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3월 1주차를 기준으로 4월 4주차 의류 업종은 214%로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자녀·육아, 중소유통점 등 지역 거점 소비 업종의 매출이 3월 1주차 대비 141%, 125%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외식, 미용, 학원 업종의 매출도 3월 1주차 대비 141%, 148%, 128%로 나타나,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도 재난지원금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인구 중앙시장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박영배 씨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이후 코로나 19사태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됐다”며 “중앙시장 내 대부분의 상인들이 비슷한 효과를 보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재난소득 단기 부양책 … 이재명 지사 “정부, 몇 차례 더 지급해야”

재난소득이 시장에 풀리며 꽁꽁 얼어붙었던 ‘골목경제’가 다소 활기를 찾긴 했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이 상인들 머릿속을 채우고 있다.

 

재난소득의 경우 사용기간과 사용 장소가 한시적인 탓에 앞으로 지급될 정부 재난지원금 등이 소진된 후에는 경제가 더 어려워 질것이라는 것이 다수 상인들의 예측이다.

 

박 씨는 “지금 당장은 웃을 수 있지만, 재난소득 사용기간이 끝난 후에는 또 어떤 어려움이 올지 두렵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장기적 지원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 역시 재난지원금 등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추가 지급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제 악화가 지속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형식의 경기부양이 몇 차례 더 필요하다”며 “현재 지급하려는 재난 지원금이 국민 총생산의 0.6%선인데, 최하 5% 정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