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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역삼개발조합 ‘PM사 선정’ 논란
일부 조합원·투자추진위, 실효성 의문

건설사 책임준공·사업비용 등 ‘물음표’… 현실성 ‘낮다’ 주장
홍 위원장 “역삼, 정상화 전제는 20년 곪은 상처 진단·치유의지”

[용인신문] 전국 최대 규모의 단일 상업시설 개발사업으로 주목받던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새로운 PM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사회 및 조합원 내에서는 PM사로 선정된 업체의 계획에 대해 ‘실현 가능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합으로부터 PM업체로 선정된 G사가 제시한 H건설사의 ‘책임준공’과 ‘자금조달’ 등이 석연치 않다는 것.

 

용인역삼도시개발사업 투자확정추진위원회(위원장 홍영기)에 따르면 역삼개발조합 측이 지난 3일 선정한 G사는 H 건설의 책임준공 등을 강조하며 최종 1순위 업체로 선정됐다. 하지만 G사가 내건 1212억 원의 기반시설공사비와 H건설사의 ‘책임준공’ 등은 현실성이 매우 낮다는 주장이다. 추진위 측은 “G사의 설명자료에는 H건설의 시공참여확약서만 제시됐지만, 설명회에서는 책임준공확약서로 대체돼 건설사의 책임준공을 강조했다”며 “기반 시설 공사비 역시 턱없이 낮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G사 측이 ‘책임준공’ 근거로 PM사 선정 설명자료에 포함한 H건설의 문건에는 ‘책임준공’이 아닌 ‘시공참여 확약서’로 명시돼 있다. 또 사업 참여 확정여부에 대해서도 ‘PM사 선정 후 당사 내규에 의한 최종의사결정을 전제한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기반시설 공사 비용을 1213억 원의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책정한 것 또한 향후 사업 진행시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분담금이 가중될 수 있는 문제의 소지가 발생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 조달에 관한 책임사항이 빠져있어, 자칫 역삼지구 개발사업이 또 난항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 측은 일단 조합이 PM사로 선정한 G사가 자신들이 제시한 조건의 이행여부 등을 본 후, 역삼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광범위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진행으로 처인구 지역 내 다수의 지역개발사업 발목을 잡아온 ‘역삼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실타레처럼 얽힌 처인구 지역개발 사업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홍영기 위원장은 “역삼지구 사업은 20여 년 간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곳곳에 곪은 상처가 많고, 이를 제대로 진단하고 치유하려는 계획 없이는 정상화가 어렵다”며 “눈앞의 이익을 쫓는 세력이 아닌, ‘역삼개발 정상화’ 의지와 치밀한 실행 계획이 서 있는 세력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