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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 감염병 대비 ‘호흡기 전담클릭’ 운영

지역사회, 인구 대비 격리치료시설 ‘태부족’… 장기적 계획 ‘필요’

[용인신문] 용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호흡기전담 클리닉’을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호흡기전담 클리닉은 코로나19 증상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발열 환자에 대해 1차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과거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나 올해 초부터 유행중인 코로나 19감염증 같은 집단감염증 대처를 위해서는 공공의료시설과 같은 장기적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시에 따르면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개방형과 의료기관형으로 나누어운영된다. 개방형 클리닉은 지자체가 보건소, 공공시설 등에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의사가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또 의료기관형 클리닉은 시설과 인력을 갖춘 지역 의료기관을 지자체가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하는 형태다. 설치 및 운영 예산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되면 감염 예방 시설·장비 보강 지원비로 1개 소당 1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일반 의료기관보다 높은 수가를 적용받는다. 환자가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받으려면 의사 1명 이상, 간호 인력 1명 이상, 진료 보조(체온측정, 진료 접수)·행정·소독을 담당하는 인력 2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의원급 및 병원급 의료기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국민안심병원의 호흡기 전용 외래는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용인지역에는 다보스 병원과 강남병원, 서울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4곳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1개소 설치 기준에 따라 용인지역에는 처인구와 수지구에 3개소, 기흥구 4개소 등 총 10개소에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설치할 수 있다.

 

시는 지난달 말 용인시의사회와 3개 구 보건소간 간담회를 열어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계획을 안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호흡기발열 환자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되는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에 많은 의료기관이 관심을 두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의료계 등 일각에서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대응을 위한 ‘장기적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110만 여명에 달하는 인구에 비해 ‘음압병상’ 등 감염병 전문치료를 위한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용인지역 내 위치한 병‧의원 중 격리치료가 가능한 음압병상을 갖춘 곳은 3곳 뿐이고, 병상 수도 4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때문에 용인지역 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은 모두 국군수도병원을 비롯해 수원, 성남, 안성, 이천시 등에 위치한 경기도 공공의료시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와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용인지역에도 경기도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시설 필요성이 절실히 나타났다”며 “시 차원의 장기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