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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폭우도 ‘이웃사랑’은 쓸어가지 못했다

기록적인 폭우… 수해복구 봉사 이어져

[용인신문]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연 평균 강수량의 25%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용인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수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처인구 농촌지역에 집중된 비로 큰 피해를 입은 농가와 침수피해 주택 등에 대한 지역 내 각계각층의 수해복구 활동과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 수해 피해주민들의 고통분담에 나선 지역 단체들의 수해복구 활동을 정리해 봤다.<편집자주>

 

지난 12일 용인시의회 의원들과 직원들이 수해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

 

* 용인시의회, 원삼면 이레농원 복구 ‘구슬땀’

용인시의회(의장 김기준)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처인구 지역의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걷어 기탁하고,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가 직접 봉사활동을 펼친 것.

시의회는 지난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시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 40여 명은 토사가 쏟아지고 침수 피해를 입은 처인구 원삼면 화훼농가 ‘이레농원’에서 상품성이 없어진 식물의 흙과 화분을 분리해 정리하고, 살릴 수 있는 화분엔 흙을 채워 넣는 등 복구를 도왔다.

이레농원은 폭우로 8만5000여개 식물 화분이 손상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최명균 이레농원 대표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생겨 근심 걱정이 많았다. 용인시의회가 도움의 손길을 내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대신했다.

김기준 의장은 “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많아 실질적인 도움을 고민하다 복구 일손돕기를 생각했다”면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의회는 측은 또 지난 13일 백암면 현장지원실을 방문해 호우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300만원과 쌀, 라면 등 2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원삼면과 백암면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 1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힘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용인시의회 의원 29명 전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

김 의장은 “갑작스러운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바란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안정을 찾고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의회는 지난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문을 발표했다.

 

용인시 산림조합 임직원들이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 용인시산림조합, 토사유출 피해농가 ‘지원’

용인시산림조합(조합장 이대영)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백암면 일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복구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용인시산림조합은 지난 2일부터 피해복구반과 피해조사반 2개를 운영하며 굴삭기 및 크레인 등 중장비와 임직원의 수해복구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10일에는 원삼면 맹리에 토사유출로 피해를 입은 민가를 찾아 토사정리 및 위험목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대영 용인시산림조합장은 “신속한 복구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임시방편의 복구가 아닌 항구적인 복구가 될 수 있도록 현장조사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산림분야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본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수지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이 토사에 깔린 화훼농가 시설을 복구하는 모습.

 

* 수지농협, 침수화훼농가 ‘복구활동’

수지농협(조합장 홍순용) 임직원 및 장년부와 고향주부모임(이하 고주모)회원 60여명은 지난 7일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방문해 농작물을 정비하고 복구활동을 돕는 등 지원 활동을 펼쳤다.

홍순용 조합장은 “신속한 복구활동을 통해 미력하나마 시름에 젖은 조합원농가가 재기하는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수지농협은 금번 폭우 피해를 본 관내 화훼농가에 봉사인력지원 및 행정기관과의 연계를 돕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임직원들이 토사가 밀려내려온 전통사찰을 정비하고 있다.

 

* 용인문화재단, 전통사찰 사해복구 ‘구슬땀’

용인문화재단 임직원들은 지난10일과 11일 이틀간 처인구 일대 수해 피해지역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 자원활동을 펼쳤다.

처인구 소재 사찰인 정토사와 광제사, 수정사를 찾아가 많은 비로 노출된 전신주 주변을 정비하고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가 가득한 배수로 확보와 침수 가재도구 정비 등을 진행했다. 또 수해를 입은 의류공장을 방문, 물에 젖어 판매가 불가능한 의류의 분리와 태그(tag) 제거, 수해 물품 이동 등 수해복구 구슬땀을 흘렸다.

용인문화재단이 방문한 의류 공장은 재해보험에 들어있지 않으며, 수해물품이 물품의 유실이 아닌 침수물품으로 별도의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사정을 전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아픔을 위로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자원활동에 참여했다”며 “시민들이 일상을 복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숙 대표이사는 “수해피해로 별도의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업체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재단차원의 도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토목설계 협회, 재능기부 … 측량 및 복구설계 ‘지원’

용인지역 내 토목설계 협회원들이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재능기부에 나섰다.

용인시 토목설계협회는 지난 13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원삼·백암면 일대 공공·개인시설물에 대해 항구복구 추진에 필요한 무인항공측량 및 설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능기부는 백군기 시장이 김왕수 용인시토목설계협회 회장에게 수해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지역단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김 회장은 “피해지역 시설물 복구에 필요한 소규모 무인항공측량과 설계를 무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용인시토목설계협회에 가입된 45개사가 피해 복구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