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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코로나 덮친 용인… 외출 자제하라!

우리제일교회발 확진만 105명 ‘눈덩이’
대지고·죽전고 학생·학부모 9명 확진
방역 붕괴 위기… 시민들 협조가 관건

 

 

[용인신문] 용인시와 방역당국이 용인지역 코로나 19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우리제일 교회’와 수지구 죽전고, 대지고 등에서 코로나19사태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 교회’와 고양시 ‘기쁨의 교회’ 등 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 집단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 감염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를 상향 시행했다.

 

2단계 조치의 핵심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불요불급한 외출·모임과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라는 것이다. 목표는 일상과 방역이 조화되는 1단계로의 복귀다.

 

시에 따르면 용인지역에서는 지난 15일 현재까지 우리제일교회 관련 55명과 대지고등학교 1학년 학생 2명과 죽전고 1학년생 5명, 죽전고 확진학생의 가족 2명 등 9명, 시 산림과 소속 기간제 공무원 4명 등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엿새 만에 총 76명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용인지역 누적확진자는 총 235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오후 중앙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05명으로 증가했다. 용인시민 55명을 제외하면 50여 명이 타 지역에 거주하는 교인이거나, 확진자 접촉자인 셈이다.

 

이날 방대본 브리핑에 따르면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4명, 고양시 기쁨 153교회와 반석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각각 26명과 3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불과 4~5일 만에 수도권 교회발 확진자가 300여 명을 넘어선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이들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코로나19 감염 전파에 위험한 행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사랑의교회 등 교회발 2‧3차 감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15일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예배참석자들은 물론, 확진자 역학조사결과에 따라 접촉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정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에 따라 수도권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정부 대책도 방향을 선회했다. 방대본은 지난 16일부터 서울과 경기도에 대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2주간 학원·오락실·대형음식점·워터파크·종교시설·공연장·실내결혼식장·영화관·목욕탕·사우나 등도 출입자 명부 관리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또 교회는 정규 예배만 허용되고, 프로 야구·축구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미술관과 복지관 등 공공시설은 이용객이 평소의 50% 수준으로 제한되고,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행사도 제약을 받게 된다.

 

2학기 개학에 들어가는 초·중·고교는 등교수업 일수를 줄이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방대본 측은 “확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 기간에 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교인 및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 백군기 시장, 시민 전원 ‘무료검사’ 시행

시는 앞서 14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재명 지사가 밝힌 지역 내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포함한 대책을 발표했다.

 

백군기 시장은 지난 14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 교회서 예배를 본 신자를 대상으로 면밀히 진단검사를 하고 자가격리자는 엄격히 관리하라”며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신속히 시민에게 공개하고 각 구청은 CCTV 등 동선을 조사하는데 적극 협력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교회 등 종교시설에 내린 집합제한 명령에 따라 종교시설의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대면모임·행사 등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6일에는 지역 내 750여 곳의 교회에 공직자들을 파견, 시설 이용자 간 2m 간격을 유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여부를 점검했다.

 

이와 함께 현재 증상발효 및 해외입국자에 대해 한해 진행 중인 코로나 19검사를 용인시민 모두로 확대키로 했다.

 

백 시장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우리제일교회는 28일까지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고, 지역 내 전체 교회 754개소에 대해선 예방 차원에서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며 “시민들께서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