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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림용인CC, 기준미달 음용수 사용 ‘의혹’

전 직원 “허가받은 지하수 차단” 주장… 골프장 측 “문제없다” 반박

[용인신문]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용인지역 내 한 골프장에서 법적기준에 맞지 않은 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골프장 측은 “정상적으로 음용수 공급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의혹을 제기한 측에서는 “자신들이 골프장에 공급되는 음용수 관정을 차단해 놓았다”며 골프장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한 한림용인CC(전 레이크힐스CC) 직원 출신인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 골프장은 당초 허가당시부터 이동읍 어비리에 위치한 지하수 관정으로부터 음용수를 공급받아 왔다.

 

골프장 건설 당시 음용수 공급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동읍 어비리와 방아리 일대에 수십 개의 지하수 관정을 시추했지만, 일정량 이상의 지하수를 공급할 수 있는 관정은 7곳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내 식당과 샤워시설 등에 공급되는 ‘음용수’ 기준을 충족해, 용인시 등 행정기관으로부터 ‘식수용 공급’ 허가를 받은 관정은 이동읍 어비리 624번지에 위치한 한 곳 뿐이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자신들이 골프장으로 연결되는 음용수 관정을 모두 막았고, 관정입구에 시건장치를 하는 등 음용수 공급을 중단했음에도 골프장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골프장 운영권이 지난해 H건설로 넘어가면서 지하수 관정이 위치한 토지 소유주와 협의가 없었고, 결국 토지주와 A씨 등이 지하수 공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림CC 측은 A씨의 주장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음용수 공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골프장 대표 L씨는 “A씨 등이 음용수가 공급되는 지하수 관정을 막아놓은 것은 사실은 있으나, 골프장 측이 수시로 해당 관정으로 가 지하수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A씨 측이 지하수 공급을 차단하면, 골프장 측이 다시 관정으로 이어지는 전기설비 등을 가동한다는 설명이다.

 

골프장 대표 L씨는 “변호사 자문결과를 토대로 A씨 등에게 지하수 공급을 차단하는 것은 영업방해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한 A씨 등은 “28일에도 지하수 관정 현장을 찾아가 관정을 막아 놓은 시건장치가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골프장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A씨 측은 또 “골프장에 관계용수와 식용수를 공급하는 대형 물탱크는 어비리 관정 외에도, 방아리 저수지 등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식용수로 공급할 수 있는 장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골프장 측은 최근 용인시 상수도 사업소에 상수도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측은 “최근 골프장이 인근 상수도 공급관로에서부터 골프장으로 연결되는 상수도 공급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월~7월께부터 골프장 측으로부터 다양한 용량의 상수도 공급 가능여부 문의가 있었고, 현재 골프장 측이 신청한 소용량의 상수도관 연결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