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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수지‧기흥 민원은 중시… 처인구 민원은 무시”

터미널 이전 추진위, 종합운동장 공원화 강력 반발
조봉희 위원장, “처인구민 염원 방해 위한 졸속 행정”

[용인신문] 백군기 용인시장이 민선 6기 당시 추진했던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종합운동장 이전’ 백지화 및 종합운동장 공원화 계획을 발표하자, 처인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백 시장이 최근 발표한 용인종합운동장 센트럴파크 조성계획은 시민여론을 무시한 채 급조된 졸속 행정이라는 것.

 

무엇보다 ‘공용터미널 종합운동장 이전’을 요구해 온 주민들은 “백 시장이 인구가 집중된 기흥‧수지 주민 민원만 중시하고, 처인구는 홀대의 홀대를 거듭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용인 공용버스터미널이전 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용인 중앙시장 상가번영회 5층 사무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용인시의 이번 결정은 졸속행정’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조봉희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의 종합운동장 공원조성 발표는 공용버스터미널 이전을 간절히 원하는 시민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즉흥적이고 급조된 정책”이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처인구민 10명 중 8명이 찬성하는 터미널 이전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시가 내년에 착공해 내후년에 완공한다는 것은 도저히 행정 절차상 불가능하다”며 “현재 체육시설로 돼 있는 종합운동장을 공원으로 조성하려면 최소 2~3년 이상 장기간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종합운동장 인근 지역에는 운학동 주변 8만5000여 평의 생태공원을 비롯해 2만3000여 평 규모의 경안천 수변 녹지 도시숲조성, 모현지역에 3만 여평 규모 생태공원 등 대형공원이 조성 중이고, 1㎞ 거리에는 중앙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며 “처인구는 전체 면적의 80%가 임야일 만큼 녹지가 풍부해 공원이 부족한 게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인구민들이 지금 원하는 것은 도시확장에 따른 도로, 지하철, 상하수도 등 SOC 건설을 더욱 원하고 있다”며 “평당 1000만원에 달할 만큼 금싸라기 땅인 종합운동장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은 처인구의 장기적인 미래발전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거듭된 졸속행정 … 처인구는 혐오시설만 '즐비'

이날 조 위원장은 최근 번복사례를 거듭해 온 백군기 시장의 즉흥행정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론화 과정은 물론 용인시 내부에서 조차 행정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공무원들 사이에도 황당하고 뜬금없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용인시는 올해 초 아파트 밀집지역인 처인구 삼가동에 동물화장장을 설치하려고 했다가 철회했으며, 기흥구 플랫폼시티 사업부지에 계획했던 300톤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백지화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수지 기흥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철회하고, 처인구 주민이 원하는 것은 전임시장이 추진했다는 이유로 시장이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다”며 “심지어 수지 기흥주민들의 민원에 떠밀려 쓰레기소각장 등 각종 혐오시설은 처인구로 다 몰아넣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 위원장은 “시가 발표한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공원조성 방안에 대해 시민 여론조사를 할 것을 요구한다”며 “용인시민들과 처인구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론조사를 해 주민들의 여론에 귀 기울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가 종합운동장에 공원조성을 강행한다면 주민반발과 시민 저항운동에 부딪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진위 측은 앞으로 터미널이전 및 종합운동장 공원화 반대 시민 서명운동 등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