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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희망ON 지원사업’ 취약층 4명에 수술·치료비

용인분당예스병원·사회복지법인 양지바른 성료
기흥장애인복지관 “고통 벗어나 새희망 발판 감사”

 

 

 

 

 

[용인신문] 용인분당예스병원(대표원장 이길용)과 사회복지법인 양지바른(이사장 오수환)이 협약을 맺고 지역 내 취약계층의 의료비 지원을 위한 ‘희망ON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1000만원의 후원금을 통해 지난해 9월~12월까지 3개월간 취약계층 4명의 수술 및 치료비를 지원했다.

 

용인분당예스병원과 사회복지법인 양지바른은 지난 2019년 12월, 취약계층의 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9월 지원금 1000만원을 사회복지법인 양지바른에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심해지던 9월부터 사업은 진행됐으며 척추·관절 질환 비급여 의료비의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정서적·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

 

사업은 민관협력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기흥구 내 15개 행정복지센터와 기타 민간 사례관리 복지기관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동백1동행정복지센터 외 2개 동행정복지센터와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용인시자살예방센터 등 총 5개 기관에서 8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을 요청했다.

 

요청 후 지난해 10월 15일에는 복지관에서 선정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용인분당예스병원 남종우 부원장과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 김선구 관장, 사례를 의뢰한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및 기관 담당자들이 참여해 요청된 8명의 대상자 지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치료가 시급한 4명의 대상자를 결정했다.

 

회의를 통해 지원이 결정된 4명의 사연과 치료 과정을 간단히 소개한다.

 

1. 고령의 노모를 부양하며 허리 통증을 참아야 했던 40대 A씨

A씨는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심한 정도의 중복(신장·지체)장애를 지닌 고령의 어머니와 함께 생계를 유지하던 중 허리를 크게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부담되는 고액의 의료비로 검사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극심한 통증을 힘겹게 버티며 생활하고 있었으며 신장 투석과 심장 및 혈관 등 복합적인 질환을 지니고 있는 어머니의 정기적인 의료비 지출로 본인의 치료비는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희망ON 사업에 선정되며 MRI 촬영 등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디스크 협착을 진단받아 카테터 삽입 시술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었다. 시술 이후에도 용인분당예스병원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도수 치료를 꾸준히 받아 빠르게 완치할 수 있었다.

 

2. 팔꿈치 골절에도 아픈 아내를 간호하던 노부부 B씨와 C씨

B씨는 1년 전 요추간판탈출증으로 거동이 어려운 부인 C씨의 진료를 위해 계단에서 부인을 부축하다 팔꿈치 뼈가 부서지는 부상을 입었다. 과거 혈액암 판정으로 많은 의료비를 지출해야 했던 B씨는 수술비의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한 채 제대로 펴지지 않는 오른팔로 1년 넘게 아픈 아내를 간호하며 버텼다.

 

부인 C씨 또한 과거 무리한 노동으로 척추협착증을 진단받아 보행이 어려웠으며 보증문제로 노부부 모두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부인 C씨의 우울증세와 손떨림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희망ON 사업에 부부가 선정되며 치료 및 수술비 전액을 지원받게 됐다. B씨는 부서진 뼈조각을 제거하고 틀어진 부분을 바로잡는 4시간여 긴 시간의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며 부인 C씨 또한 내시경 척추시술을 진행해 만성적인 통증을 덜어낼 수 있었다. 치료 후에도 두 노부부를 위해 완치를 위한 물리치료를 용인분당예스병원 측에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3. 허리통증으로 매일 밤 고통받던 D씨

심한 정도의 정신장애를 가진 D씨는 허리통증으로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아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D씨는 고령의 노모와 함께 살며 어렵게 구한 희망일자리에서 근로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근로가 종료됐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D씨에게 비급여 항목인 허리치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큰 책임감에 걱정은 날로 커져만 갔다.

 

희망ON 사업에 선정된 D씨는 MRI 촬영 및 CT 촬영 비용 지원과 디스크의 협착 치료를 위한 경막외신경성형술, 약물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용인분당예스병원은 의료비 지원을 받은 4명의 대상자에게 안정적인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향후 사후관리를 위한 치료비 또한 전액 지원하고 선정되지 못한 대상자들에게도 의료비 경감, MRI 촬영 지원, 체력회복을 위한 영양주사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례자 A씨는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며 “오랜 시간 허리통증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치료를 받아 통증이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져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관리를 잘해서 취업도 하고 받은 만큼 나누기 위해 봉사 활동도 하는 등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례회의에 참석한 용인분당예스병원 남종우 부원장은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대상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아 지역사회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란다”며 “병원에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복지관 김선구 관장은 “희망ON 사업을 통해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지역 내 취약계층 대상자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발판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뜻 의미 있는 사업에 동참해준 용인분당예스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분당예스병원은 희망ON 사업에의 기부금 전달 외에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안마의자를 기부하는 한편, 6년 연속 '사랑의 쌀' 후원, 지역 어르신 무료 인공관절 수술 지원을 비롯해 복지관 및 시설 등에 앞장서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2020 한국 산업의 1등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