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뉴스

유기동물 포획 매년 증가… 지난해 1095마리 구조

시, 시설 확충 불구 안락사율 증가
입양 소형견 선호 대형견 기피 원인
동물보호협회 “향후 더많이 살려야”

[용인신문] 용인지역 내 유기동물 발생 및 포획 후 보호사례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 동물단체가 시에서 운영 중인 유기동물 보호시설 확충 및 안락사 최소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용인시가 운영 중인 보호센터 환경을 개선해 보호할 수 있는 동물 개체수를 늘려달라는 것.

 

시와 용인시 유기동물 보호센터 역시 지역 동물단체의 요구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물리적 시설 확충 등은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용인시와 용인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용인동물협회 회원들은 최근 유기동물 보호시설, 관리인력 확충, 안락사 지양 등을 용인시에 요청했다.

 

협회는 시가 올해 포획사업비를 2억으로 증액해 유기동물 포획숫자를 늘렸음에도 정작 시설 미확충 등으로 유기동물 수용 환경 악화와 안락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포획돼 보호센터로 들어온 유기동물 중 민간 입양 등이 어려운 대형견 개체가 증가하면서 안락사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보호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용인시동물보호협회 측은 “포획예산 증액으로 포획되는 유기동물 숫자가 많아지고 있지만 정작 시설과 인력 확충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안락사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검증의 시간과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최소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측은 포획 유기동물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현재 운영 중인 보호센터 시설 확충을 진행 중이다. 현재 유기동물 보호시설 내에 있는 업무시설 공간을 보호시설로 변경하고, 별도의 업무시설을 신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시에서 포획된 유기견은 총 1095마리로, 입양과 기증을 통해 658마리가 새 가정을 찾았지만, 미입양과 질병 또는 공격성이 강한 110마리는 안락사를 피하지 못했다.

 

시 측은 안락사 비율 감소 및 유기동물 입양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애견카페 등과 공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역 내 애견카페 등에서 유기된 동물을 보호하면서 카페를 찾는 이용객들의 입양을 권장하겠다는 것.

 

다만, 대형견 및 질병이 있는 동물에 대한 안락사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시 관계자는 “소형견과 달리 국내 입양이 어렵고 공격성으로 합사가 어려운 대형견은 보호시설 확충만으로는 해결의 한계가 있다”며 “최대한 안락사 비율을 높이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질병 및 공격성이 높은 유기동물에 대한 안락사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기동물 입양처 확보와 안락사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적 문제 때문에 모든 요구를 수용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월 중 안락사를 앞둔 용인시유기동물보호센터의 유기견들 (사진제공=용인시동물보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