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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하늘에선 소방관 사명감 잊고 누구보다 행복하길”

용인소방서, 화재출동 중 순직 故 신진규 소방교 영결식 ‘엄수’

[용인신문] 화재현장 출동 도중 사고로 순직한 용인소방서 고 신진규(33) 소방교의 영결식이 지난 11일 오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소방관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정찬민·정춘숙·정찬민·이탄희 국회의원, 김상수 용인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치른 이날 장례식에서 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용인소방서 수지119안전센터 소속 고 신진규 소방교는 지난 9일 오후 성남의 한 농기계 하우스 화재현장 출동을 위해 탱크차를 몰고 비포장도로를 주행하다 농로가 붕괴되면서 차량이 7~8m 아래로 떨어져 전도되는 사고를 당해 순직했다.

 

이재명 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고인은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동료들을 대하고, 싫은 소리를 해도 화내는 법이 없었다. 어렵고 힘든 일도 솔선수범하는 훌륭하고 믿음직한 소방공무원이었다”며 “가족을 잃은 텅 빈 마음을 다 채울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 여러분께서 이 깊은 상실감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여러분 곁에서 함께 하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백 시장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하다 하늘의 별이 된 신진규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인소방서 동료 대표로 나선 최정규 소방장은 “이럴 줄 알았으면 출동 나갈 때 우리는 소방관의 사명도 중요하지만 너 또한 누군가의 아들이자 가족이라고 너 자신 또한 더 챙기라고 다시 한 번 말을 못해 준 내가 정말 밉다”며 “소방관의 사명감은 이제 그만 잊고 하늘나라에서 웃으며 행복하게 지내. 거기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이번에 화재가 난 곳은 성남 분당이지만 행정구역이 다르더라도 가까운 센터가 있으면 출동을 한다”며 “화재 현장에서 늘 적극적이고 사명감이 컸던 분이 유명을 달리해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2017년 임용된 고인은 첫 발령지인 안성소방서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7월 용인소방서 수지119안전센터로 발령받았다. 안성소방서에 재직 중이던 2019년 4월, 화재예방 및 진압 공로를 인정받아 안성시장상을 받았다.

 

지난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고 신진규 소방교의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