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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서 최초로 열리는 한국 근현대미술 대규모 전시

용인문화재단, 9월5일까지 ‘한국근현대미술명작展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7월 1일(목)부터 9월 5일(일)까지(매주 월요일, 둘째/넷째 일요일, 공휴일 휴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한국근현대미술명작전’을 선보인다. 용인에서 최초로 열리는 한국 근현대미술 대규모 전시이며, 한국 미술의 초석인 작품들로 엄선했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등 작가 70여 명의 작품 80여 점을 시대별로 나열하여 총5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적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부터 새로운 표현양식을 지닌 현대 작품까지, 격변하는 역사와 함께 성장한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최초로 공개되는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다. ‘묘법’ 연작 중에서도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초기 시기의 연필 묘법 작품 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섹션 1에서는 조선 말 전통적 초상화 기법에 서양 초상화의 특징인 필선을 더해 독특한 화법으로 제작한 석지 채용신의 ‘실명인의 영정’, 금강산을 유람하며 스케치를 하고 부드러운 필치로 묘사한 청전 이상범의 ‘보덕굴’, 심산 노수현의 ‘송하관월도가 선보인다.

 

섹션 2에서는 한국 전쟁을 겪으며 문화적인 침체기를 경험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술가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이중섭의 ‘꽃과 노란 어린이’에서 가족들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천경자의 ‘전설’에서는 푸르스름한 소년, 소녀의 모습에서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속에 슬픔을 엿볼 수 있다. 장욱진의 ‘나무가 있는 풍경’은 해와 산, 나무, 새, 사람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그렸다.

 

섹션 3에서는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이며 민족정서와 동양철학을 서구의 모더니즘에 접목하여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만든 김환기 작품이 선보인다. ‘월광’은 김환기 특유의 푸른색이 기하학적으로 단순화된 달과 산의 형상과 어울려 시적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권진규의 ‘자각상’에서 머리를 삭발하고 가사를 걸친 모습이 엄숙하면서도 명상에 잠긴 작가의 말년 의식을 보여준다.

 

섹션 4에서는 회화 근원에 대한 탐구 세계를 보여준다.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물방울을 그려서 ‘물방울 작가’로 불리는 김창열이 대한민국 지도를 배경으로 그린 ‘물방울’을 전시한다. 서세옥은 추상적 동양화의 개척자로  ‘군무도’ 등이 전시된다.  ‘농원’은 배꽃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이대원 특유의 점묘법으로 개성있게 표현했다.

 

섹션 5에서는 역사적 현상을 기억하고 인간 실존의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서용선의 ‘남녘사람. 북녘사람’은 한반도의 정치적 갈등을 표현한다. 황재형은 탄광촌에서의 삶을 주제로 작업해 온 ‘광부화가’로 ‘탄천의 노을’은 석탄 가루와 오물이 흐르는 탄천 위로 노을이 지는 내밀한 풍경을 보여준다. 배찬효의 ‘의상 속 존재’ 연작이 선보인다. 문의 031-260-3355/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