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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장바구니 물가 넉달째 2%대 ‘고공행진’

폭염에 과일·채소 가격 급등… 사과 60.7%↑·배 52.9%↑·마늘 45.9%↑
지난해 대비 평균 9.7% 상승… 석유류 가격 19.7% 껑충 ‘서민 주름살’

[용인신문]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생활물가지수가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3.4% 상승한 것.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서민경제가 3중고를 겪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9.7%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올라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지속했다. 지난 4월 2.3% 오른 뒤 5월(2.6%), 6월(2.4%)에 이어 4개월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이다.

 

4개월 연속 2% 이상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7년 1월~5월까지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이후 4년 2개월만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폭염 영향에 달걀값이 57% 급등하는 등 축산물 가격이 오르고 개인서비스와 석유류 등의 오름세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은 9.6% 올랐다. 계란이나 마늘, 고춧가루 등 매일 식탁에 올라가는 식품 가격이 일제히 급등해 체감 물가 상승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서 계란 가격은 올해 1월(15.2%)부터 7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으며, 특히 6월(54.9%), 7월(57.0%)에는 상승률이 50%를 웃돌았다.

 

정부는 상반기에만 2억 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며 가격 안정에 힘을 쏟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안정세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외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해 사과(60.7%), 배(52.9%), 포도(14.1%) 등 과일류와 돼지고기(9.9%), 국산 쇠고기(7.7%), 닭고기(7.5%) 등 고기류, 마늘(45.9%), 고춧가루(34.4%), 부추(12.2%), 미나리(11.7%)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공업제품은 2.8% 올랐는데, 이중 가공식품은 부침가루(11.1%), 국수(7.2%), 식용유(6.3%), 빵(5.9%) 등이 오르면서 1.9%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19.7% 뛰어올랐다. 휘발유(19.3%), 경유(21.9%), 자동차용 LPG(19.2%) 등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영향이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재료비 인상으로 이어지며 서비스 가격도 1.7% 올랐다.

 

이중 개인서비스는 2.7% 올라 2018년 11월(2.8%)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특히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 단체여행비가 5.7% 상승했고, 숙박료(2.7%)와 콘도 이용료(4.6%)는 상승 전환했다.

 

외식 가격도 2.5% 뛰어올랐다. 구내식당 식사비가 4.1%, 생선회(외식) 가격이 5.7% 각각 오른 영향이 반영됐다.

 

집세는 1.4% 상승했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올랐다. 집세는 2017년 10월, 11월 1.4% 상승 이후, 전세는 2018년 2월 2.1% 이후 각각 최대 상승폭이다

 

이에 따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해 2017년 8월(3.5%)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소비자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식품이 4.4%, 식품 이외가 2.8% 각각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정부는 다음달 추석 명절이 돌아오는 만큼 선제적으로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폭염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