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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태교신기 저자 사주당 이씨의 천재적 아들 유희 ‘집중 조명’

‘100여권의 책을 남긴 조선의 3대 신동 서파 류희와 진주류씨 목천공파’ 출간

 

[용인신문] ‘100여권의 책을 남긴 조선의 3대 신동 서파 류희와 진주류씨 목천공파’가 김성태·박숙현 편저로 진주류씨 목천공파 종친회에서 발간됐다.

 

이번 서적은 ‘서파 류희 학술총서 1’로 종친회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희를 조명하는 다양한 서적을 발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희(1773~1837)는 태교신기의 저자인 사주당이씨의 천재적인 아들로 용인 모현면 마산리에서 출생했다. 류희는 거질 ‘문통’을 남긴 대학자이지만 그간 언문지를 남긴 국어학자, 음운학자로만 널리 알려져 왔다.

 

그동안 학술적으로 연구된 바는 많으나 서파 유희의 학문과 인생을 한권의 단행본으로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서파 유희 현양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진주유씨 목천공파 유래호 종친회장은 진주유씨 33대손으로 목천공파 5대손이며 문통을 남긴 유희의 4대손으로 이번 책에 서파 유희를 중심으로 하여 진주유씨 목천공파에 대해서도 정리해 담았다.

 

이번에 발간된 530여쪽의 두꺼운 책에는 서파 유희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동안 일생의 학문과 인생 여정이 모두 실려 있다.

 

1장 키워드로 읽는 서파 유희로부터 시작해 서파의 인생여정, 다산과 서파의 비교, 지인과 연구자의 서파 평가, 서파의 학문 세계와 평가, 저술로 만나는 서파, 목천공파의 파조, 유한규, 이사주당과 태교신기, 진주유씨 목천공파의 인물과 유산, 사진으로 읽는 서파 류희와 목천공파 등 총 10개 장으로 나뉘어 서파 유희와 목천공파를 낱낱이 해부했다. 부록으로는 서파와 사주당 관련 문헌자료, 서파 류희 연보 등을 실었다.

 

류희는 목천현감을 지낸 류한규와 사주당이씨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100여권의 거질 ‘문통’을 남긴 조선의 몇 안되는 농부학자이다. 가난 속에서도 전통시대의 거의 모든 학문인 역학, 수학, 기하학, 측량학, 천문학, 동물학, 식물학, 음악, 의학, 경학, 성리학, 춘추학, 훈고학, 역사학, 예학, 시문학, 음운학 등에 통달하고 뛰어난 연구업적을 남겼다.

 

조선후기 최고의 정음학연구서로 칭송받는 ‘언문지’를 남긴 국억학자이며, 우리말 어휘연구서 가운데 가장 귀중한 서적으로 인정받는 ‘물명고’를 지은 박물학자, 어휘학자이다. 고경 연구에 전력해 ‘춘추’에서 최고의 연구 결과를 낸 춘추학자이기도 하다. 민중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는 시조, 농가, 민요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한역하고자 노력한 국어학자이기도 하다. 이런 업적으로 지난 2000년에 문화부가 10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류희의 글에는 철저한 사료 비판, 풍부한 고증, 치밀한 논증, 구성의 완벽함 등이 돋보이며 이로인해 류희는 조선의 대표적 고증학자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그는 기존의 경전이나 성현의 주장을 묵수하지 않고 실증을 통해 진리를 밝혀가는 실사구시적 태도를 지닌 실학자이기도 하여 동아시아 실학사상가 99인에 선정됐다.

이번 서적 발간을 진두지휘한 류래호 회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서파 류희를 조명하는 다양한 현양사업, 발간사업 등을 통해 류희의 진면목을 널리 알려 위대한 역사인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