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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경찰서·소방서 ‘신설’… ‘안심 용인’ 박차

수지경찰서 건립 관련 국비 확보
상현동 광교지구에 입지 ‘청사진’
플랫폼시티 내 서부소방서 ‘가시화’

[용인신문] 경찰관과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 수가 전국 최고 수준이던 용인지역에 경찰서와 소방서가 신설된다. 정부의 새해 예산안에 지난 2008년부터 김민기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경찰서 신설 예산이 편성된 것. 그동안 인력 및 시설 부족 등에 따른 치안과 안전 사각지대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지난 5일 용인수지경찰서와 시흥남부경찰서, 하남 미사2파출소 등 경기도 내 경찰서·파출소 3곳 신설을 위한 국비 1337억여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수지경찰서가 신설되면 용인시는 한 지자체에 세 곳의 경찰서를 둔 전국 5번째 지자체가 된다.

 

용인지역 경찰서 신설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 돼 왔다. 넓은 면적에 인구수가 급증해, 동‧서부 경찰서 두 곳의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수가 모두 전국 5위 내로 포화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넓은 면적과 인구수에 비해 강력범죄 등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돼 왔다. 하지만 플랫폼시티 등 용인서부지역 개발사업과 아파트 입주에 따른 치안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찰청 입장도 선회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남부청은 지난 4월 수지경찰서 신설계획안을 경찰청에 제출했고, 내년 정부예산에 699억원이 확정됐다.

 

수지구 상현동 광교지구 내에 들어서는 (가칭)수지경찰서는 토지매입에만 354억원이 투입된다. 예상 근무인원은 440여명이며, 건축규모는 1만㎡~1만5000㎡다.

 

수지구와 기흥구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소방서 신설도 가시화됐다. 현재 실시계획인가가 진행 중인 소방서 신설은 플랫폼시티 사업부지 내에 소상서 신설용지를 확보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용인시는 인구 108만 명의 대도시임에도 소방서가 단 한 곳으로, 소방인력 1인당 담당인구 수가 2800여 명에 달해 소방서 신설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특히 지역 면적이 넓다보니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용인소방서에서 수지구 동천동까지의 출동시간은 평균 63분이 소요돼, 화재시 초동대응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왔다.

 

경기도와 도 소방재난본부 역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서부지역 내 부지확보가 어려워 난항을 겪어 왔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용찬 의원에 따르면 서부소방서 신설은 플랫폼시티 사업이 추진되면서 물꼬를 텃다.

 

현재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고, 내년 중 설계예산이 편성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수지구와 기흥구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던 소방서 신설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플랫폼시티 사업과 함께 차질없이 신설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치안‧안전 사각지대 없앨 관할조정 ‘과제’

지역정가와 주민들은 일단 경찰서와 소방서 신설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갖고 있던 치안 및 안전 공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 곳의 경찰서와 두 곳의 소방서 만으로는 인구 110만 명, 서울시의 98% 면적의 용인시 안전을 책임지기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찰서의 경우 지역 특성을 감안한 관할구역 지정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현재 영동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동‧서부 경찰서 관할구역이 나뉘어 있지만, (가칭)수지서 신설 시 서북부 지역에 치안인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올 수 있다는 것. 현 동부서는 처인구지역에, 서부서와 신설되는 (가칭)수지서의 경우 지리적으로 수지구에 가깝다 보니 자칫 기흥구 남부지역의 치안공백 현상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또 SK하이닉스반도체 클러스터 및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처인구 치안수요 증가에 대비한 구역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민기 국회의원(민주·용인을)은 “용인시는 장기적으로 최소 네 곳의 경찰서와 세 곳의 소방서가 필요한 지역”이라며 “그동안 노력해 온 경찰서 신설 결정에 대해 환영하고, 신설되는 경찰서 관할지역 조정이 시민들의 안전수요 입장에서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