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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시청 앞 ‘진입로 없는 아파트’, 해결점 찾았다

역삼조합‧삼가2지구 시행사, 도로개설 ‘큰 틀 합의’
사업부지 내 첫 삽 ‘눈앞’… 조합 대의원 총회 ‘과제’

[용인신문] ‘진입도로 없는 아파트’로 논란이 됐던 용인시청 앞 삼가2지구 뉴스테이 아파트 진입로 개설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지난달 용인시가 역삼개발조합과 삼가2지구 시행사 측에 보낸 중재안을 양 측이 수용키로 한 것.

 

세부내용이 명시된 합의문 작성과 역삼조합 대의원 총회 의결 등의 과제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8부 능선은 넘어섰단 분석이다.

 

시는 지난 24일 정규수 제2부시장의 주재로 이 아파트 진입로 개설을 위한 중재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 조합(역삼조합)관계자, 삼가2지구 시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정확한 도로개설 사업비를 산정하기 위해 설계도서(건축 공사를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도면·서류의 총칭) 작성에 합의했다.

 

설계도서 작성은 당초 조합 측이 용역을 통해 작성한 설계도면을 활용하는 안과 양측이 공신할 수 있는 제3의 용역사를 선정하는 안을 놓고 다음 주 중에 결정키로 했다.

 

조합 측 용역사가 작성했던 도서의 경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터라, 조합을 통해 공개되는 도서에 대해 삼가2지구 시행사 측이 동의하면 도로개설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앞서 지난 18일 역삼조합측이 용인시 중재안 수용조건으로 제시했던 도로개설에 따른 임야 사면정리 공사비용 분담에 대해서는 양측이 50%씩 부담키로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양측이 중재안을 수용했고, 합의된 사안 등이 명시된 요구사안 등을 시에 제출키로 했다”며 “시는 양 측의 요구안이 포함된 합의서를 작성한 뒤, 3자 합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8부 능선 넘은 진입로 개설 … 과제는 ?

용인시의 중재안을 역삼조합과 삼가2지구 시행사가 수용하면서 진입로 개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과제는 남아있다.

 

우선 42번 국도에서 용인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 확장공사와 연계 여부다. 당초 시 측은 용인대~42번 국도 간 확장공사와 별개로 해당 도로에서 삼가2지구 뉴스테이 연결로를 우선 건설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조합과 시행사 양 측이 용인대~42번 국도간 확장공사도 함께 진행키로 하면서, 이 도로 개설 주체인 한라건설과 협상이 남아있다. 삼가2지구 뉴스테이 진입로 공사와 용인대~42번 국도 간 확장공사 일정 등이 맞춰져야 하는 것.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삼조합 대의원 총회 의결이다. 현 조합장이 진입로 개설 중재안에 합의 의사를 밝혔지만, 대의원 의결을 받지 못할 경우 또다시 무산될 수 있는 상태다.

 

역삼개발사업 이권을 놓고 현 조합장 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일부 건설사와 조합원들이 여전히 삼가2지구 도로개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조합 내부에서는 진입도로 개설이 또다시 무산되면 역삼개발사업도 더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역삼조합이 임시 총회를 통해 대의원과 이사 등을 새로 선임한 만큼, 삼가2지구 진입로 개설에 대한 동의는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언이다.

 

한 조합원은 “18년 간 이어진 갈등으로 개발사업이 늦어진 탓에 조합원들의 손해만 늘고 있다”며 “진입도로 개설이 사실상 개발사업 부지내에서 진행되는 첫 사업인 만큼, 빨리 진행돼 역삼개발사업 정상화를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가2지구 뉴스테이는 8년 임대 후 분양하는 민간 임대아파트로 처인구 삼가동 8만4000㎡에 1950세대 규모로 건설됐다.

 

총 사업비 7000억여 원 중 공공자금이 5300억여 원 투입돼 지난 2021년 아파트 건설이 완료됐지만, 역삼조합 내부 갈등으로 인해 조합장이 수 차례 바뀌면서 진입로를 개설하지 못해 왔다.

 

아파트 건설이 완료됐지만 진입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분양조차 못하고 있는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 입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