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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재일 “국제적인 용인특례시 비전과 전략 겸비”

용인시장 출마예정자 인터뷰
김재일 전 용인시 부시장(국민의힘)

 

 

 

20년 언론인 생활 접고 1998년 정치 입문

문재인 정권 실망 민주당 탈당 국힘 입당

정치력·경륜·정직·국제감각 등 최대 강점

용인의 잠재된 힘 이끌어내 성장가도 확신

 

[용인신문] Q. 정치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주요경력과 근황은?

= 1998년 10월, 20년 가까운 언론계를 떠나 김대중 총재의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시사저널 워싱턴특파원을 마치고 돌아와 정치부장을 맡고 있을 때인데, 여당 부대변인으로 스카웃 된 것이다. 제17대, 18대 총선에 출마했고, 대한건설협회 상임감사, 한국감사협회 회장, 한국외대 외래교수, 한국청소년운동연합 경기도지부장, 용인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Q. 용인시 첫 제2부시장을 지냈지만, 현 민선 8기 출범 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현 백군기 시장과 관계는?)

= 용인시 제2부시장의 직위는 정확히 말하면 정무직이 아니라 개방형 임용직 공무원이다.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되어 있다. 함께 일한 시장을 따라 나가야 한다? 그 생각 자체가 잘못 된 거다. 누가 시켰는지 어쩐지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이 제 사무실 앞에서 ‘부시장 물러가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번갈아 시위를 했다. 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제가 거역할 수 없는 정치권외 인사의 조언으로 물러났다. 백시장과는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관계다. 당시 백 시장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Q. 민주당 소속으로 2004년과 2008년 총선에 출마했다. 당적을 바꾼 이유는?

= 문대통령이 취임하기 1년 전쯤인 6년 전 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시 문재인 세력이 민주당을 장악한 상태였는데, 이미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도 정치를 접은 마당에 당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의하고 방송하고 하는 데 거추장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 문재인 정권하의 민주당에 철저히 실망했다. 그들은 나라를 거덜내는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했고, 국민과 나라는 안중에도 없는 듯이 보였다. 저들의 관심은 오직 자기네 패거리뿐이었다. 민주당을 일찍이 탈당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국민의힘 입당은 대선 기간 중인 최근의 일이다.

 

Q. 대선 이후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군이 늘고 있다. 자신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 정치력, 경륜, 정직하고 깨끗한 이미지, 국제감각 등이 제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가 출사표를 비교적 늦게 던져 인지도가 다소 약하다는 것이 약점이 될 수 있다.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 공천결과를 보고 깜짝들 놀라실 거다.

 

Q. 첫 용인시 부시장을 역임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제가 공직생활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경쟁이 심한 민간부문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공직사회에 들어와 느낀 것은 사회의 발전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사회의 유지이고, 사회가 흔들리고 않고 유지되는 것은 공직사회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공무원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었다. 부시장으로 재임 중 되도록 많은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는데, 시청 운전기사 분들과 몇 번 저녁 식사를 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였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Q. 현재 용인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대책은?

= 한 마디로 리더십의 문제다. 지자체 정부로서 용인시의 관심은 온통 용인 내에 국한되어 있다. 용인 바깥을 보는 글로벌 마인드가 없다. 이것은 공무원들의 잘못이 아니다. 전적으로 시장의 책임이다. 예를 들어 인구 14만의 제천시는 국제음악영화제와 국제한방축제 등 국제행사가 두 개나 있다. 하지만 110만의 용인에는 국제행사 하나 없다. 부끄러운 일이다.

 

Q. 그동안 용인은 그동안 다수의 전‧현직 정치인들이 비위혐의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용인의 정치 흑역사를 보는 입장은?

= 재판을 받고 있는 정찬민 전 시장은 억울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결국 얼마나 철저하고 엄격하게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비리가 일어날 수 있는 분야가 사실 제가 맡았던 제2부시장 소관이다. 실제로 유혹이 많은 자리다. 잠시라도 정신줄을 놨다가는 한 순간에 당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항상 깨어있게 해 달라는 것이 저의 매일 새벽기도 제목이기도 했다. 제가 실제 해 본 후 드리는 말씀인데, 저는 끝까지 깨끗할 자신이 있다.

 

 

Q. 백군기 용인시장이 추진 중인 종합운동장 공원화와 버스터미널 현 위치 증축 등에 대한 입장은?

= 미친 여자가 정신 차리면 행주로 요강을 닦는다는 말이 있다. 사방이 공원인 처인구의 노른자위 땅에 무슨 공원인가? 이건 상식에 관한 문제다. 해야 할 일은 안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Q. 용인시 플랫폼시티 사업을 대장동과 비교하는 여론이 있다. 견해는?

= 시작도 하지 않은 플랫폼시티를 비리 투성이의 대장동과 비교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한 톨의 비위행위도 용납지 않겠다는 리더의 추상같은 의지가 필요하고, 다음으로 비리가 스며들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끊임없는 감시와 점검을 하는 체계를 가동시켜야 하겠다.

 

Q. 시민들께 한마디.

= 용인시는 엄청난 잠재력과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도시다. 하지만 특례시에 걸맞는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우물 안 개구리식의 근시안적이고, 편협한 리더십 때문이다. 이런 아날로그 리더십은 실제로 용인의 강점을 사장시키고, 성장 역동성을 억누르고 있다. 확고한 비전과 국제감각을 갖춘 창의적 리더를 만나면, 용인은 국제적인 도시로 비상한다고 저는 확신한다. 저는 용인이 보유한 매력자산의 가치를 확실하게 높일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용인시민 여러분께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