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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코로나 사망자 급증… 화장시설 ‘부족’

용인평온의숲, 화장로 확대 운영… 유골 화장 ‘중단’
의료계, 오미크론 정점시 하루 사망자 1000명 ‘경고’

[용인신문] 용인시립 장례시설인 ‘용인평온의숲’이 화장로 운영을 확대키로 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른 하루 사망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부가 예측하는 오미크론 정점 이후에도 사망자 수가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사망자 수가 7000명을 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유행 이후 24일 현재까지 50여 일간 7000여 명이 증가하면서 심각한 화장시설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꾸준히 네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코로나 완치 후 사망자 등이 꾸준히 늘고 있어 화장로 확대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용인도시공사는 지난 24일 평온의숲 화장로 운영을 오는 4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오전 7시부터 하루 총 8회차를 운영했지만, 시간을 늘려 오후 9시까지 최대 12회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환절기 등이 맞물리면서 사망자가 증가했고, 화장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평온의숲에 따르면 전국의 3일차 화장률은 34.0%에 불과하고, 4일장 이상을 하거나 타 지역 원정 화장,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시민 불편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전국 화장건수는 2만 4696건으로, 하루 평균 1176건으로 집계됐다. 2018~2020년 3월 하루 평균(719건)보다 457건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 측은 일반화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평온의숲 화장 횟수를 늘리는 한편, 개장 유골화장(기존 매장유골의 합장·이장·봉안시설 안치 등을 위한 화장)의 접수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신 안치실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용인평온의숲은 화장로 과부하에 따른 운영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보수 업체와의 비상대응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용인평온의숲 관계자는 “오미크론 사망자 증가로 화장로를 최대한 가동해도 일정기간 화장 대기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개장유골 화장 전면중단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용인시 및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는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후까지 하루 최대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 기간을 오는 5월 말로 가정할 경우 남은기간 동안 1만 2000명~1만 3000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는 것.

 

통상적으로 확진자 증가 2∼3주 후에 위중증·사망 증가 추이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사망자 수는 이제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이달 말∼다음 달 초 2000명 내외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1007명)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 24일(1081명)까지 17일 연속으로 네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의료계는 위중증 환자가 정부 예측치보다 많은 2500∼2700명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인평온의숲 장례식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