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비만은 더 이상 외모나 생활습관의 문제가 아니다. 남성에게 비만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생식력을 갉아먹는 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만은 ‘지방세포의 인해전술’처럼 호르몬과 정자, 성욕과 심리까지 전방위로 침투한다. 비만이 무서운 이유는 정자를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망가뜨린다는 데 있다.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비만한 남성일수록 정자의 숫자가 줄고, 헤엄치는 힘은 약해지며, 모양도 흐트러진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정자 속, 즉 DNA의 무결성까지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처럼 몸 전체의 대사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정자가 만들어지는 공정 자체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임신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시험관아기 시술(IVF)이나 인공수정(IUI) 같은 보조생식술에서도 성공률을 끌어내린다. 정자는 생각보다 정직하다. 몸의 상태를 그대로 성적표로 드러낸다. 호르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비만 남성의 몸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고, LH와 FSH 같은 생식호르몬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이 반복해서
용인신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하 호칭 생략)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납치하여 미국 법정에 세웠다. 1989년 12월 20일 파나마를 침공한 미군은 파나마의 실권자 마누엘 노리에가 장군(파나마 방위군 총사령관)을 체포하여 미국 법정에 세웠었다. 노리에가는 사실상 파나마의 통치자였지만 대통령은 아니었다. 36년이 지난 2026년 1월 3일 트럼프는 150여 대의 공군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일대의 군사시설을 폭격하고 육군 특수전 부대 델타포스를 투입하여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납치했다. 21세기에 벌어진 트럼프의 마두로 납치는 미국이 사실상 신제국주의로 치달리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공공연하게 선포한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고립주의를 지향하는 듯했던 트럼프는 돈로주의(먼로주의를 트럼프와 합성한 용어)를 표방하며 서반구(남북아메리카 대륙)를 미국의 나와바리(영역)로 못박았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를 제거하고 일단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승인했다. 트럼프는 다음 차례는 콜롬비아, 쿠바, 멕시코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병합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덴
용인신문 | 2026년은 병오년, 말띠해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지치지 않고 달리는 말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말이 나왔으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덧붙이고 싶다. ‘말’이라는 동물은 생식력만 놓고 보면 실로 대단한 정력가다. 물론 동물과 인간의 생식력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인간이 동물과의 비교에서 도무지 이길 수 없는 영역이 있다면, 어쩌면 그것이 바로 생식력일지도 모르겠다. 제아무리 슈퍼맨 같은 남성이라 해도 한 번 사정 시 정자 수가 평균 3억~5억 마리라면, 말은 한 번에 50억~100억 마리의 정자를 만들어낸다. 더 놀라운 건 그 안정성이다. 웬만한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에도 정자의 수와 품질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기분, 컨디션, 환경에 따라 정자의 숫자와 질이 민감하게 요동치는 인간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것이 단순한 ‘체력의 차이’라기보다는, 번식을 중심으로 설계된 생물학적 구조의 차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문제는 현대 인간, 특히 남성의 생식력이 이 구조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오늘날 남성의 정자 건강은 의지나 기력보다 환경과 음식 문화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는다. 공해, 환경 호르몬, 플라스틱과 살충제, 미세플
용인신문 | 지방선거가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평가의 시간이다. 그래야만 한다. 평가가 빠진 선거는 정치를 타락시킨다. 특히 지방선거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 지난 임기 동안 지방정부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못했는지를 따져 묻는 자리가 지방선거다. 잘한 지방정부는 선택받고, 잘못한 지방정부는 심판받는 것. 이것이 정석이고 정수이며,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한국의 지방선거는 오랫동안 이 정상에서 벗어나 있었다. 유권자의 선택 기준은 지방정부의 행정 성과가 아니라 중앙정치의 흐름, 대통령 지지율, 정당 구도에 좌우돼 왔다. 지방선거가 ‘지방정부 평가’가 아니라 ‘중앙정부 중간평가’처럼 치러지는 일이 반복돼 왔다. 그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책임성은 점점 흐려졌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도로가 잠기고 하천이 범람했을 때, 겨울철 폭설과 빙판길로 시민들이 다치고 출·퇴근길이 마비됐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재난 대응과 안전 관리, 제설과 배수, 생활 인프라는 지방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 아닌가? 그런데도 이런 실패가 선거에서 실질적인 평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방자치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정상적인 지방자치라면 지방정부는 계
용인신문 | ‘한중관계 복원’과 내란 청산, 정상화되는 대한민국 美 단극 체제의 종언 … 전 세계 덮친 ‘복합 위기’ 공포 다카이치의 폭주와 獨 재무장, ‘제국주의 망령’ 부활 전쟁을 쇼핑… ‘군산금융복합체’의 탐욕과 미국의 빈곤 ‘가치 외교’ 폐기하고 ‘동북아 다자안보기구’ 창설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새해, 1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새해 벽두 중국을 국빈으로 방문함에 따라 파탄지경에 처했던 한중관계가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 중단되었던 한중의 문화교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이 바뀌자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지형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내란 특검을 비롯한 3대 특검도 끝나고 윤석열 내란 세력은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특검의 성과는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내란 세력의 죄상과 윤곽은 대충 드러났다. 국회는 종합 특검을 통하여 윤석열의 외환유치죄 부분과 특검 수사가 미진했던 부분을 채워나가기로 했다. 내란 청산은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용인신문은 격동의 2025년 국제정세를 되돌아보고 2026년의 대한민국이 나아
용인신문 | 2025년을 돌아보며 우리는 단순한 성과의 나열이 아닌, 용인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용인특례시는 이미 수도권의 변두리가 아닌, 자족도시이자 미래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에 들어섰다. 처인구 원삼면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이동·남사읍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용인을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시킬 것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하드웨어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시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즉 지역 리더십의 역량은 과연 그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가 냉정하게 자문해 보아야 할 때다. 용인이 명실상부한 특례시이자 글로벌 도시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지역 리더들이 끊임없이 학습하고 혁신해야 한다. 도시의 몸집은 비대해졌는데, 이를 이끄는 리더십이 변화하지 못한다면 도시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시민과 행정이 호흡하고, 참여와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가는 도시, 말이 아닌 실천으로, 계획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도시. 그 길 위에서 용인시는 충분히 단단해질 수 있다. 특히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더
용인신문 | 2025년의 대한민국 정치는 분명 위기이자 기회였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질서의 충격과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은 국가 운영의 근본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 통치의 정당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권력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느냐는 질문은 더 이상 추상적 담론에 머물 수 없게 되었다. 이 시기 국가는 단순한 관리자를 넘어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주체로 소환됐다. 탄핵 이후의 정치는 ‘속도’와 ‘결단’을 지도력의 핵심 덕목으로 다시 부각했다. 혼란의 국면에서 지체 없는 판단과 신속한 실행은 국가 운영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위기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는 선택은 책임 정치의 출발점이자 지도력의 존재를 증명하는 최소 조건이기도 하다. 다만 그러한 선택은 분명한 방향과 사회적 맥락 위에서 작동할 때만 신뢰로 축적된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말한 ‘도전과 응전’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문명의 운명은 도전의 크기보다 그 도전에 어떻게 대응했는가로 결정된다는 통찰이다. 위기는 피할 수 없지만, 대응의 방식은 선택의 영역이다. 탄핵 이후의 대한민국 정치는 바로 그 선택의 장 위에 놓여 있다. 정치는 언제나 욕망을 품는
용인신문 | 어느 해 여름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진료실을 찾았다. 키가 크고 체격도 좋은, 누가 봐도 또래 평균을 훌쩍 넘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방문 이유는 뜻밖이었다. “체격에 비해 성기가 너무 작은 것 같다”는 걱정이었다. 혹시 무정자증이 아니냐, 남성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냐는 불안까지 따라붙었다. 진찰 소견상 의학적으로 우려할 만한 이상은 보이지 않았고, 생식력과도 아무 관련이 없었다. 문제는 성기가 아니었다. 너무 이른 시기에 주입된 오해와 비교였다. 어설픈 비교와 속설이 남학생을 진료실까지 데려온 셈이었다. 비뇨기과 의사로 진료를 하다 보면, 이 불안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고등학생도 묻고, 20대도 묻고, 아이를 이미 둔 40대 남성도 묻는다. 질문은 거의 같다. “선생님, 코가 크면 성기도 큰가요?” 조금 분위기가 풀리면 이어진다. “발이 크면요?” 과학의 시대라고 하지만, 남성의 몸 앞에서는 여전히 속설이 이긴다. 결론은 분명하다. 코 크기와 성기 크기, 발 크기와 성기 크기 사이에는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없다. 수십 년간 반복된 연구 결과는 한결같다. 없다. 그런데도 이 질문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단순
용인신문 | 교육관계자·학부모·시민이 함께하는 경기교육 시민행동 네트워크 출범 교육계, 정치권, 시민사회, 이재명 정부 국정철학 공유 주요 인사 대거 참석 500여 명 운집 속 ‘다시 빛날 경기교육’ 출범… 경기교육 방향 논의 본격화 유은혜 전 장관, AI 전환 시대 교육자치·교육복지·미래 교육 과제 제시 선언문 “공정과 민주, 협력과 존엄의 가치로 경기교육의 봄 다시 열 것” 천명 경기교육 현안과 방향 논의를 위한 시민행동 네트워크 ‘다시 빛날 경기교육’ 출범식이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출범식에는 5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출범식에서는 교육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인사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공교육 정상화와 경기교육 방향을 둘러싼 다양한 발언과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영진·백혜련·한준호 국회의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병완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강남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직능위원장 등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조승문 화성시 제2부시장, 곽상욱 전 오산시장을 비롯해
용인신문 |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궁금해한다. 어떤 이는 이를 도덕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어떤 이는 감정의 결핍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비뇨기과 의사의 시선에서 설명하자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남성의 성은 감정의 깊이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감정이 없어도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창 혈기왕성한 젊은 남성의 시선에서 설명해보자. 남성의 성 반응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출발점은 신경과 혈관이다. 시각, 촉각, 상상 같은 자극이 들어오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음경의 혈관이 이완되며 해면체로 혈액이 유입된다. 이 과정은 의지보다 반사에 가깝다. “우리는 어떤 관계인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은 이 단계에서 필수 조건이 아니다. 전원이 들어오면 기계가 돌아가듯, 조건이 맞으면 반응이 일어난다. 남성의 성은 시작부터 감정보다 각성에 더 가까이 걸려 있다. 뇌를 들여다보면 이 구조는 한층 또렷해진다. 남성의 성적 자극은 곧바로 도파민 보상 회로를 자극한다. 쾌감이 예상되면 뇌는 빠르게 결정을 내린다. 이때 관계의 맥락이나 감정의 서사를 다루는 영역은 뒤늦게 개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성은 관계의 깊이가 충분
용인신문 | 을사년(乙巳年)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격랑의 시간이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후유증과 대선 과정을 거치며 우리 사회는 모순된 이념의 부조화와 진영 논리에 갇혀, 진실과 정의가 왜곡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세계 정세 또한 암울했다. 지난한 러·우 전쟁과 중동 분쟁,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으로 신냉전 구도가 심화되었고,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를 옥죄었다. 이처럼 구질서가 뒤틀리고 위난(危亂)의 변곡점을 넘는 혼돈 속에서 우리는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할 것이다. 오는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향후 3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중차대한 분수령이다. 특히 경기도민과 용인시민에게 이번 선거는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지, 아니면 구태를 답습하며 주저앉을지를 가늠하는 역사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필자는 40여 년간 치열했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0년 귀향해, 15년 동안 용인의 지방정치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보았다. 때로는 탄식하고 때로는 안타까워하면서도 마음 한켠에 품었던 소망은 단 하나였다. “그래도 역사는 진보하고 용인은 미래로 나아간다”는 변증법적 발전의 믿음을 시민들과 함께 확인하고 싶었던
용인신문 |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요즘은 더하다. 결혼은 선택의 문제가 되었고, 연애는 피곤한 감정노동으로 여겨지며, 출산은 ‘권장’이 아니라 ‘부담’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남성 난임·불임을 전공한 필자의 병원에는 오늘도 정자를 찾으러 온 남성(폐쇄성&비폐쇄성무정자증)들이 줄지어 들어오는데, 신기하게도 그들의 표정과 대답은 하나로 귀결된다. “왜 진즉 생식기능에 문제가 생길 걸 몰랐을까요?” 고환에서 정자 생산이 제대로 안 된다거나(비폐쇄성무정자증), 정자는 만들어지는데 정자가 배출이 안 된다거나(폐쇄성무정자증), 정자 수가 너무 적다거나(희소정자증) 등을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빨리 치료하거나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었을 터인데, 모르고 지낸 시간이 문제를 키운 셈이다. 간혹 ‘나는 평생 자식을 안 낳을 거다’라고 호기롭게 말하는 남성들도 있다. 인생을 조금 더 살아본 선배의 입장에서 조용히 알려주고 싶은 진실이 있다. 오늘의 마음이 내일의 마음이 될 가능성은 생각보다 낮다는 것이다. 우리는 밥맛도 하루가 다르고, 가고 싶은 여행지도 그해 그해 달라지는데, 하물며 인생 최대의 선택인 출산에 관한 마음이 영원히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