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기원전 431년 겨울, 페리클레스가 전몰자들의 가족과 친지 그리고 아테네 시민들 앞에 나섰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사치에 빠지지 않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혜를 사랑하면서도 유약함에 빠지지 않습니다. 부자는 자신의 부유함을 과시하지 않고 적절하게 활용하며 또한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난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짜 부끄러운 것은 가난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가슴 벅찼던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남겨진 페리클레스 추도연설문의 일부이다. 수시로 열광하는 대상이 바뀌긴 하지만 최근에 가슴 뛰게 한 사람이 있다. 그녀는 무엇인가를 의도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의미를 편안하게 느끼게 해준다. “정말 먹고 살려고 (연기를)했기 때문에 나한텐 대본이 성경 같았다. 그냥 많이 노력한다. 난 ‘최고’ 이런 말이 참 싫다. 너무 1등, 최고 그러지 말고 최중 되면 안 되나.”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55년 차 배우인 윤여정 씨의 겸손한(?) 소감이 진정한 도그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각자의 도그마를 가지고 있다. 5000만의 주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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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개헌선에 육박하는 177석을 획득했다. 친여권 성향의 정당이 동조하면 헌법개정이 가능한 압도적인 승리였다. 불과 1년이 지난 현재 민주당은 다음 대선을 걱정해야 하는 궁색한 처지가 되었다. 4월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반면 지리멸렬했던 국민의 힘은 압승을 거두었다. 지난 보선의 결과는 민심의 흐름을 주목했더라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것이었다. 21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민주당은 자아도취에 빠져 검찰개혁이 시대적 사명인 것으로 착각했다. 민주당이 총력을 기울인 검찰개혁은 사실상 검찰을 무력화시키는 것이었고, 윤석열을 찍어내는 것이었다. 조국 사태로 불거진 윤석열 죽이기는 집요하고 노골적이었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장관을 윤석열 검찰의 희생양이자 순교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민심은 싸늘했다. 사실 검찰개혁은 필요한 것이지만 국가적인 핵심과제는 아니었다. 1987년 헌법개정 이후 대통령 5년 단임제로 출범한 정권은 여섯 번째다. 30년을 훌쩍 넘어선 87년 체제는 그 수명을 다했다. 대통령제는 미국에 의해 선보인 이후 독재국가들이 선호하는 정치체제로 자리 잡았다. 개인의 자유를 제
쫄깃하고 쫀득한 족발 엄지척! [용인신문] 이번 용인 맛집, 멋집은 족발입니다. 유명한 맛집들도 다녀보고, 여러 체인점도 먹어봤지만 단국대 앞의 자그마한 ‘경희궁 족발 냉면’이 더 마음에 들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단국대 삼거리에서 내대지 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매장은 완전한 오픈 주방이면서 1층에 테이블은 딱 2개, 금방 만석이 되지만 신발을 벗어야 해서 조금 불편해도 2층에 좌석이 더 있으니 걱정 마세요. ‘경희궁 족발 냉면’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산 재료로 모든 메뉴를 매일 직접 만드신다는 건데요, 사장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파채와 겉절이가 맛있어서 리필을 너무 여러 번 부탁드려 죄송했습니다. 잡내 전혀 없어 입안에 착착 파채·겉절이도 너무 맛있어 비빔·잔치국수는 필수 코스 잡내 전혀 없이 적당히 잘 삶아진 족발은 쫄깃하고 쫀득한 껍질과 부드럽지만 식감이 살아있는 살코기가 너무 조화로웠어요. 족발을 먼저 찾아서 먹지는 않는데 이곳 족발은 가끔 생각나더라구요. 함께 곁들이면 좋은 전은 두 가지, 그중에 부추배추전을 맛봤는데요, 배춧잎 한 장 그대로 부쳐내는 보통 배추전과는 다른 스타일로 호불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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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브이센터 더 라이브 뮤지엄에서는 오는 11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21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이 ‘where? 로봇’을 주제로 진행된다. 로보트태권브이를 활용한 문화활동을 통해 소장품인 로보트태권브이 유물 등을 관람하고 로봇작가작업실 탐방, 과학기술의 이해, 태양광 로봇 만들기 및 체험 창작활동을 구현함으로써 과학적 지식의 이해를 바탕으로 학습 내용과 예술이 연계된 문화활동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지역아동센터와 초등학생 및 그 가족이 대상이며 중학생은 엔지니어(engineer) 직업체험 관련한 활동 중심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단순한 교과 내 지식전달이 아닌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한 지식체득을 목표로 교과 외 활동에서 직업과 관련한 문화체험 중심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시해설 및 교육, 체험, 탐방이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보고 듣고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극대화 시키고 대중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생활 속에 문화 예술을 향유시킨다. 뿐만 아니라 학습과정 속에서 잠재력 개발과 사회 공동체 활동의 인식 등으로 과학기술과 예술 인문학을 결합해 상상력과
[용인신문] 과거 언론을 통해 접하였던 아름다운 사례들을 생각할 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으며 그와 같은 삶이 긍정적으로 파급되기를 소망해 본다. 첫번째는 어느 치킨집 사장님의 선행으로 한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치킨을 제공하였는데 이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의 주문이 폭주하였고, 많은 양의 주문으로 오히려 맛을 잃을까 걱정한 사장님은 잠시 휴업한다고 하셨다. 두 번째 이야기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이 마트에서 먹을 것을 구입하던 중 온전하게 돈을 지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어느 여대생이 햇반과 햄, 기타 간식 등을 구입해 주며 토요일 오후 1시에 다시 만나자고 하였다. 이후 도움을 받은 학생의 어머니가 여대생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여대생은 학생이나 어머니께 동정심으로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래서 여대생은 SNS를 통해 괜찮으시다면 토요일에 마트로 학생을 보내 달라고 했다. 선함을 실천하는 사람과 그 선한 일에 함께 동참하는 네티즌들이 만드는 우리들을 미소 짓게 하는 아름다운 내용이다. 분명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아름답고 선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선한 일에 대한 마음을 다양한 교육현장을 통하여 실천할 수
[용인신문] 추운 겨울이 또 한 번 지나갔다. 어리둥절하며 보내버린 시간 속에 어김없이 연초록 나뭇잎들이 돋아났다. 해마다 3월의 첫 학기가 시작할 때면 내 마음속 설렘도 함께 찾아온다. 이번엔 어떤 신입생들이 학교에 입학했는지, 또 어떤 학생들을 만나게 될지 등을 생각하면 설렘으로 기대감이 커진다. 학생들이 학기를 시작할 때면 학교도 가정도 분주해진다. 이 학생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학업에 즐겁게 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들의 마음도 바빠지는 시간을 보낸다.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어려움들이 되도록 아이들에게 허락되지 않기를 바라고, 혹은 이미 주어진 어려움 앞에 있는 아이들이 잘 뛰어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 주려 노력해본다. 매 새학기마다 찾아오는 이 분주함 속에서도 묵묵히 수고하는 사랑의 손길들을 느낄 때마다 내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리고 나를 되돌아본다. 우리의 삶에는 언제 ‘시작’이 찾아왔을까? 시작이라는 단어가 낯설진 않았는지, 나이를 어떻게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그저 쳇바퀴처럼 흘러가는 세월과 어깨동무를 한 채 모든 것들을 바라만 보고 있진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이미 수많은 시
[용인신문] 언젠가 우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제에게 메일을 하나 보내 주셨습니다. 그 메일에는 사진 하나가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한 아프리카의 아이가 아사 직전에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식량센터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배가 고파 기진하여 더 이상 가던 길을 가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아이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독수리가 있는 사진입니다. 한 동안 이 사진을 보고 먹먹한 마음으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 밑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개인적으로 저는 지구촌교회를 1997년에 갔습니다. 잠시 일 년 정도 지구촌교회를 떠난 것 외에는 횟수로 약 20년 정도 한 교회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신동탄지구촌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처음 지구촌교회를 왔을 때 저는 주일학교 교사로 시작했습니다. 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목회를 배우겠다고 주일학교 교사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만큼 감사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뭐든지 시켜만 주면 감사했습니다. 찬양을 시켜주면 그게 너무 감사하고, 주일학교를 시켜주면 그게 너무 감사하고…. 뭔가를 맡겨주
[용인신문]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를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훈련소 생활을 합니다. 훈련소에서는 인터넷도 전화도 쓸 수 없기에 참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밤에 받아보는 부모님과 친구의 편지입니다. 흰 종이에 쓰인 몇몇 글들이 어찌 그렇게 절절하고 달콤하던지요! 밤에 편지를 받아보고, 읽고 또 거기에 담긴 부모님과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힘든 훈련소 시절을 버틸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3장1절은 “너희가 고난중에 있느냐?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고 말합니다.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여러 가지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편지인 성경을 묵상하고 예수를 깊이 생각하면, 모든 어려움을 견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예수님의 어떠함을 깊이 생각해야 할까요? 히브리서 말씀을 통해 나눠보겠습니다. 첫 번째, 직접 시험 받으시고 도우시는 예수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직접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심으로 지금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는 분’ 이십니다(히2:18).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울수록 더 깊이 예수를
초대형 카페에서 눈과 입의 호사 [용인신문] 몇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대형 카페들이 생겨나고, 오픈 하자마자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성업 중인 것이 요즘 흐름인데 얼마 전 드디어 용인에도 초대형 레스토랑, 베이커리카페 ‘칼리오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칼리오페’는 제우스의 딸이자 아폴론의 아내인 그리스 여신인데, 건물 안팎 분위기가 이름하고 너무나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총면적이 무려 1200여 평! 넓이만으로도 웅장한데 층고까지 아주 높고 통유리로 되어있어 탁 트인 느낌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넓어 요즘 같은 때 안성맞춤이지요. 1층에서는 30여 가지 베이커리와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고, 전면 통유리창 덕분에 채광이 좋은 1.5층은 식사가 가능한데 파스타, 수제 햄버거, 스테이크 모두 맛있습니다. 2층은 또 다른 분위기로 다른 곳보다 살짝 어두워 아늑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취향에 맞춰 어느 층이든지 골라 앉을 수 있어 좋더라구요. 지하층에는 공연이 가능한 무대도 마련되어 있던데 앞으로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문했을 때는 쌀쌀하던 때라 야외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4월 중순쯤이면 야외 좌석에서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