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로 초청된 중국출신 결혼이민자 덕분에 아이들은 중국전통의상을 입고 웃어볼 수 있었다 용인신문 | 처인초등학교(교장 이정희)는 지난달 16일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 강사로부터 1학년 4개 학급별로 ‘결혼이민자가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을 진행했다. 강의는 중국의 지리, 위치, 전통 의상, 인사말, 명절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중국의 설날에 사용하는 ‘홍바오(빨간 봉투)’와 홍등을 직접 가져와 보여주고 중국 문화에서 붉은색이 지닌 상징성과 전통적 의미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전통 의상인 치파오와 탕좡을 준비해 학생들이 직접 입어볼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은 중국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중국어 인사말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배웠다. 교육은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세계시민으로서의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 넓은 시각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정희 교장은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따뜻한 마음과 열
용인신문 | 용인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용인을 찾는 관광객들이 인기 관광지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통합 입장권 ‘용인투어패스’를 선보였다. 용인투어패스는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지역 내 유명 관광지를 비롯한 체험시설과 카페, 전시관 등 인기 관광지 36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이용권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높이고 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실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관광 코스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용인투어패스는 12시간 권(1만1900원), 24시간 권(1만4900원), 48시간 권(1만7900원)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공룡월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테마 패키지도 마련돼 있어 일정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네이버, 야놀자, 지마켓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용인투어패스를 구매한 뒤 모바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현장에서 제시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용인을 찾는 분들이 여러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용인투어패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들이 용인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행복한 마음으로 즐겨주시길
용인신문 | 용인YMCA(이사장 김명돌)가 추진하고 있는 ‘달빛기행’이 이동읍 묵리 ‘석포숲공원’에서 지난 9일 열렸다. 음력 15일, 보름달 아래서 열리는 낭만적인 달빛 기행. 이날은 여전히 폭염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오후 6시 30분 석양 아래서 석포숲공원 주차장을 출발했다. 석포숲공원은 산속 정상에 위치한 생태공원이어서 울창한 숲길에 들어서자 더위는 오간데 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공원에 가는 방법은 두 개다. 기행단은 짧고 가파른 코스 대신 등산하는 느낌으로 20~30분 정도 올라가는 완만한 산길을 택해 올랐다. 절반 정도 오르니 청년김대건길 삼덕고개 가운데 하나인 ‘애덕고개비'가 나타났다. 신덕·망덕·애덕의 삼덕 고개는 청년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 후 사목활동을 하며 넘나들던 고개다. 뿐만 아니라 새남터 모래사장에 가매장 됐던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당시 17세이던 이만식 신도가 몰래 수습해 등에 지고 야간에 이동, 자신의 선산이 있는 안성 미리내에 안장한 코스이기도 하다. 유해는 1960년 서울 가톨릭대학으로 이장했다. 김대건 신부와 천주교 수난사가 깃든 애덕고개 비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후 가던 방향으로 잠시 걸으니 탁 트인 시야가 일
용인신문 | 용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한숙희)가 주관한 ‘2025년 민관협력 복지네트워크 사업’이 지난 9일 용인문화원 마루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사회복지공무원 등 약 220여 명이 참석해, 민과 관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복지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사업은, 매년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민관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해 왔다. 2023년에는 이상일 용인시장의 특강과 팀빌딩 프로그램이, 2024년에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오픈 스페이스 열린 토론이 진행된 바 있다. 올해는 보다 감성적이고 치유적인 접근을 통해 ‘소통과 회복’이라는 핵심 가치를 구현하고자, 심리극과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2부는 별자리사회심리극연구소 김영한 소장이 진행한 ‘직장 내 갈등 해소를 위한 심리극’이 진행됐다. 김 소장은 JTBC ‘이혼숙려캠프’ 등 방송 출연을 통해 잘 알려진 심리극 전문가로, 이날 강의에서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실제 사례를 통해 풀어내며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했다. 이어진 3부에서는 행복나눔연구소 김종필 소장의 진행으로 ‘웃
용인신문 | 용인시는 10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2025년 용인 미래정책제안 공모전 정책발표회’를 열고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 가운데 우수 제안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정책 공모전의 성과를 공유하고, 그간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회에는 이상일 시장, 김형수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김홍동 용인시 산업진흥원장, 김석중 용인시 민관협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공모전 참여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참가자들이 제안한 정책을 전달받고 우수 정책으로 선정된 21개 팀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8건의 제안이 접수됐으며, 시는 제안의 창의성, 실행 가능성, 공공성 등을 고려해 사전 심사를 거쳐 우수 제안 21건을 선정했다. 미래정책, 미래혁신, 미래비전 부문에서 용인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하게 제시됐다. 우수 제안 가운데 2건은 산업진흥원과 연계해 실증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다른 제안들도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실제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제안 정책 중 ‘XR-TIST’팀의 ‘초등 돌봄교실에 AR 기반 창의놀이 컨
용인신문 |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대회장 이상일 시장)가 지난 8일 에이스홀에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그 첫 일정으로 체류 프로그램 ‘스테이&플레이(Stay&Play)’가 13일까지 5박 6일간 용인산림교육센터와 용인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 대학연극제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스테이&플레이’는 12개 대학, 120여 명의 대학생들이 소속 학교를 넘어 새로운 팀(길드)을 구성해 함께 머물며 협력적 창작과 예술적 교류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체류 기간 동안 팀별로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길드대전’, 용인의 문화시설을 탐방하는 ‘히든스토리 투어’, 고선웅 연출가와 함께 무대 철학과 연극 언어에 대해 고찰하는 ‘살롱 드 연극’, 예술협동조합 C.R.A.의 최유라 대표와 김민재 배우가 함께하는 ‘창작 워크숍’ 등이 있었다. 이처럼 다채롭고 깊이 있는 프로그램은 참가 대학생들에게 값진 경험과 연극적 성장을 동시에 선사했다. ‘길드대전’에 참여한 서울예술대학교(예술경영학과) 송정민 학생은 “서로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짧은 시간 내 함께 아이디
용인신문 | 이상일 용인시장은 8일 시청 비전홀에서 처인구 초등학교 28개교 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학교별 교육환경 개선을 비롯한 교육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예정된 13차례 간담회의 첫 일정이다. 간담회에는 이상일 시장, 정숙경 용인교육지원청 교육국장, 처인구 지역 내 33개 초등학교(초중통합운영학교 포함) 중 28개 학교의 교장들이 참석했다. 시는 간담회에 앞서 처인구 초등학교 학교장들의 건의 사항 38건을 사전에 접수했다. 이 중 7건은 이미 처리를 완료했고, 5건에 대해서는 개선 사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시는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23건, 처리 불가능한 건은 3건이라고 밝혔다. 시가 처리 중인 주요 안건은 △남사초 인접 임야의 배수로 설치 △두창초 주변 도로 개선 △처인초·중 횡단보도 인근 배수구 이동 설치 등이다. 이미 완료한 사업은 △용인이동초 앞 횡단보도 도색 △운학초 인근 운학복지회관 내 파손 가로등 수리 △좌항초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 및 경계석 높이 조정 △처인초·중 교문 앞 그늘막 설치 △학교 인근 공터 쓰레기 문제 해결 등이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차례에 걸쳐 초‧중‧고교 교장, 특수학교 학교장,
용인신문 |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8월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창·제작 어린이 공연유통 공모 선정작인 가족 연극 ‘어디로 가야하지?’를 선보인다. ‘어디로 가야 하지?’는 말레이시아 그림 동화 ‘코끼리 동산’을 원작으로, 무분별한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과 보금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환경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공연은 사람과 동물, 자연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아이들이 스스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우리 주변의 사람 모습으로 형상화해,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인형극 형식을 활용하여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섬세한 연출과 따뜻한 감성으로 환경과 생태 감수성에 대한 교육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창작극단 ‘창작놀터 극단 야’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2020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 어린이 공연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공인받았다. 당시 참신한 스토리텔링,
용인신문 | 2025년 7월 10일, 마침내 윤석열이 재구속되었다. 지난 3월 8일 지귀연, 심우정에 의해 서울구치소에서 손을 흔들며 걸어 나온 윤석열은 124일 만에 조은석 내란 특검에 의해 재구속되었다. 반면 채수근 해병의 죽음을 수사하다 항명죄로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이 박탈된 박정훈 대령은 7월 9일 이명현 채해병 특검이 항소를 취하하여 무죄가 확정되고 7월 10일 해병대 수사단장에 복귀하였다. 7월 10일은 윤석열 재구속과 박정훈 대령의 수사단장 복귀가 동시에 일어나 정의는 살아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역사적인 날이었다. 대통령이 바뀌자 대한민국의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5200만 국민이 체험적으로 느낀 7월 10일. 이날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윤석열 내란은 따지고 보면 2023년 7월 19일 채수근 해병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어야 할 대통령이 격노하여 채해병 순직 사건은 축소되었고 박정훈 대령은 항명죄로 기소되어야 했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급기야 12·3 내란으로 치달렸다. 사필귀정(事
용인신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가의 보도인 방위비 분담금 카드를 꺼내들 것이 확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각료회의)에서 기자들을 향해 “그들(한국)은 자신들의 군대를 위해 돈을 내야 한다”며 한국에 국방비 지출 확대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NATO에 2035년까지 군사비를 5%까지 늘릴 것을 요구했고, 스페인을 제외한 NATO회원국은 이를 수용했다. 이중 1.5%는 군사력 증강을 위한 기초인프라(도로·교량 보강 및 확충)에 사용되는 금액으로 제외한다고 해도 GDP의 3.5%를 군사비로 지불해야 한다. 현재 영국은 GDP의 2.3%를 군사비로 지불하고 있다. 미국의 우방국인 호주는 2.0%, 일본은 1.8%를 군사비로 사용한다. 반면 한국은 2025년 기준 GDP의 2.32%(61조 2469억원)를 군사비로 지출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가 한국에 그가 공언했던 방위분담금 100억 달러를 요구한다면 2026년에 한국이 부담하기로 한 방위비 분담금 1조 5192억 원의 9배나 되는 엄청난 돈이다.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의 요구가 현실이 된다고 해도 이를 수용할리는 만무하다.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 당시 발언한 것
5년간 '진입로 없는 유령 아파트'로 방치됐던 용인시 처인구 삼가2지구 1950세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단지 전경. 최근 수백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단지 좌측으로 임시 진입도로가 개설되면서 입주 절차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도로 개설에 투입된 막대한 비용의 부담 주체를 놓고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글: 김종경/ 드론: 임수재 본지 객원사진기자 시행사 ‘서림도시개발’ 진입로 미확보 화근 용인시 임시 도로 개설… 비용 부담 숙제로 결국 임대보증금·월세 인상 가능성에 무게 무주택자들 “늑장 입주도 억울한데” 분통 용인신문 |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목표로 추진된 용인시 처인구 삼가2지구 1950세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5년이 넘는 표류 끝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 시행사의 심각한 재정 문제와 그로 인한 비용 전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사업의 핵심 주체인 시행사가 300여억 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업 실패에 따른 책임을 미래 입주자들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규모 주택 사업이 결국 서민들의 부담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부실 시행사’ 책
슬픔의 이해 권지영 내가 창을 내다보는 줄 모르고 마당으로 내려앉는 새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햇빛 속에서 명랑하게 우는 작은 새 귓가로 떨어진 울음 조각 소매 끝에 묻히려 꽁무니를 쫓다가 내 속울음 한달음에 이끌고 가는 담장 너머 가느다란 울음 * 권지영 시인 2015 <리토피아> 등단.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사랑이 아니었다 해도』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