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처인구 남사읍 지역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처인고’ 증축 필요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8년 처인고 설립 추진 당시부터 학교시설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당시 교육당국은 학생 수 부족 등을 이유로 이를 불허했지만,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송전2‧3지구 등 인근 지역 개발이 확정되면서 학교 증축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용인시의회 남홍숙 의원은 지난 4일 시의회에서 ‘처인고등학교 증축 및 학교안전지킴이 배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용인교육지원청 학생 배치과장, 용인시청 교육청소년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처인고·한숲중학교 학부모회 회장 등 임원들이 참석해 학급 과밀 해소 및 학생 안전 확보 방안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시와 교육청 등에 따르면 처인고등학교는 한숲중, 남사중, 용천중학교 졸업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학교다. 이들 중학교 2026학년도 졸업 예정 학생 수는 약 380명이다. 반면 처인고의 수용 가능 인원은 약 260여 명에 불과하다. 처인고는 이동‧남사읍 지역의 유일한 인문계 고등학교로, 설립 당시부터 교실 등 학교시설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용인신문 |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은 우리 사회 주거 사다리의 하나로 매우 중요한 축이다. 끝없이 치솟는 집값과 금리 부담 속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안정된 거주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중산층과 서민들에게는 단순한 ‘집’을 넘어 ‘삶의 기반’인 주거복지 마지노선이다. 용인시 처인구의 1950세대 삼가2지구 사업 역시, 이러한 공적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의 고질적인 주택난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난 5년간 철저히 부서졌다. 이미 완공된 아파트는 진입로가 없다는 기본적인 문제로 텅 빈 유령 건물처럼 도시의 흉물로 방치됐다. 이 기나긴 표류의 시간은 단순히 기회비용의 손실을 넘어, 사업에 참여한 모든 주체의 책임감 부재가 빚어낸 예고된 결과물이었다. 이 물리적 정체는 프로젝트를 이끈 핵심 주체들의 정신적, 제도적 정체를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수 있다. 가장 큰 책임은 300억 원대 부채와 상습 세금 체납 상태에서 핵심 의무였던 진입로 확보조차 이행하지 못한 시행사인 서림도시개발에 있다. 이는 단순한 경영 실패를 넘어 53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공적 지원을 받은 사업자로서의 공적 신뢰를 저버린 행위다. 하지만 책임의
용인신문 | 민생회복 소비쿠폰 재원 마련을 두고 경기도와 시·군들 모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도가 지난 11일 용인시를 비롯한 도내 31개 시·군에 재원 비율을 50:50로 통보했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필요한 예산의 90%는 국비, 10%는 지방비로 충당된다. 정부는 추경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각 지자체에 ‘지방비 분담 비율은 각 도와 시·군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도에 따르면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서 부담해야 할 예산이 36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각 시·군에서는 도 부담률을 좀 더 높였으면 하는 바람을 제시했지만, 도 재정 역시 녹록치 않아 도와 시·군 부담률을 50:50으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도는 지난 9일 소비쿠폰 전담 TF를 구성, 다음주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도 TF팀은 김성중 행정1부지사가 단장을 맡고, 김훈 복지국장이 부단장을 맡는 등 총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도의 지방비 분담비율 결정에 따라 용인시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약 140억여 원으로 추산된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용인시 제2회 추가경정 예산 가용재원 400억여 원중 35%에 달하는 규모다. 이재명 정부가 민생회
용인신문 | 동백지구와 구성동 주민들 사이에 잘못된 정보 확산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언남동 쓰레기 적환시설 설치 논란이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이상일 시장과 주민대표들 간의 2차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것. 하지만 일부 주민대표의 경우 동백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정확한 설명 없는 협의 내용을 올리는 등 또 다른 갈등 요소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동백지구와 구성동 지역 주민 대표들은 지난 10일 이 시장과 2차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주민들은 △사업부지 아랫부분에 동백지구 및 구성동 지역 발생 생활쓰레기 적환장 설치 △총 1만 2000여㎡(약 3600평)에 달하는 면적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지정 철회 △환경미화원 휴게실 및 종량제봉투 보관 창고 건축 △차고지 면적 축소 △사업부지에 대한 연 4회 환경조사 △사업부지 내 CCTV설치 △플랫폼시티 생활쓰레기 반입 및 적환 금지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요구는 동백지구와 구성동에서 발생하는 하루 30톤(t) 규모의 쓰레기 적환 시설은 수용하지만, 플랫폼시티 등 다른 지역 쓰레기 반입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또 도시계획시설 지정 철회는 사실상 용인시 행정에 대한
용인신문 | 국내 최초 쌍둥이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지난 7일 두 돌을 맞았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판다월드에서 쌍둥이 판다 자매의 두 돌을 축하하는 생일잔치를 열어줬다고 밝혔다. 판다 할부지 강철원씨를 비롯한 주키퍼들은 판다가 좋아하는 대나무로 만든 대형 케이크를 만들어줬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얼음바위와 대나무 장난감 등 다양한 놀잇감도 선물했다. 초청된 바오패밀리 팬 40여 명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쌍둥이 판다의 건강을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4월 중국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 큰언니 푸바오의 동생 판다들이다. 2023년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났다. 현재 체중은 둘 다 약 70㎏으로 2년 만에 몸무게가 440배 늘었다. 이번 생일은 쌍둥이 판다가 엄마와 함께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다. 태어난 지 보통 1년 6개월에서 2년이 지나면 엄마에게서 독립하는 판다 특성상 쌍둥이 판다도 아이바오의 곁에서 함께 지낼 수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에버랜드는 올여름 쌍둥이 판다가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에서 서울 강변역을 오가는 5700번 광역버스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배차 증편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현재 5700번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의 배차 간격이 지나치게 길어, 최소 30분에서 심지어 1시간 30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출퇴근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700번 노선에는 단 7대의 버스만 운행 중이며, 이는 노선 수요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숫자입니다. 반면, 인근의 5600번 노선은 18대나 운영되고 있어 배차 간격이 평균 10분에 불과하며, 빈번하게 버스가 연달아 도착하는 등 공급이 수요보다 과도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운영의 불균형을 감안하면, 최소한 5600번에서 5700번으로 차량 1대 정도는 충분히 재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욱이 5700번 노선은 고림지구와 유림동 등 지속적으로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을 통과하면서 이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시민 수요를 반영하지 않은 채 버스 운영이 그대로 방치될 경우, 주민 불편과 민원이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실질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5700번 버스
용인신문 | 전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365일 운항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기도 닥터헬기가 6년여 간 총 1843번 출동해 중증외상환자 1804명을 살려내며 골든타임을 지키는 핵심 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아주대학교병원과 협력해 2019년부터 닥터헬기를 정식 운항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누적 출동은 1843건에 이른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에는 총 573건을 출동해 전국 8대 닥터헬기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도 닥터헬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365일 운항 체계를 유지하며, 야간·심야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대동맥 파열, 복부·흉부 손상, 골반 골절 등 골든아워 확보가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외상환자에 집중적으로 운용한다. 외상 외과 전문의가 탑승하며, 심전도 모니터와 자동 심장압박장치, 인공호흡기 등 응급의료 장비를 갖춰 ‘하늘 위 응급실’로 불린다. 지난 2024년 항공이송 환자 중 교통사고가 51%로 가장 많았고, 추락사고 및 미끄러짐이 28%, 부딪힘이 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화성 120건, 이천 90건, 평택 79건 순으로 많았다. 이는 고속도로 교통량, 산업시
용인신문 | 경기도의회는 지난 8일 수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에서 ‘경기도의회사 편찬’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편찬위원, 집필진, 관계기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사 편찬사업의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협업 체계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도의회는 이번 편찬사업을 통해 70여 년에 이르는 의정의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단순한 연대기적 기록을 넘어 지역 정치사와 의정 활동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할 계획이다. 특히, 정치·행정·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치우침 없는 객관적 시각으로 의회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모두 아우르는 편집을 할 방침이다. 박철하 의회사 편찬위원장은 “경기도의회가 걸어온 길을 정치뿐 아니라, 도민의 삶과 지역 사회의 변화 등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담아낼 것”이라며 “의회 구성원 모두의 발자취를 담아낸, 품격 있는 기록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의회사 편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양평에서 열린 ‘의회사 편찬위원회 착수보고회’를 계기로, 집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의회사 편찬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정현수 서울예스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용인신문 | 현대인의 발은 피곤하다. 하루 종일 답답하고 불편한 신발 속에 갇혀 지내면서 다양한 변형 질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은주가 올라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높은 굽, 딱딱한 신발 바닥, 과도한 운동 등 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더욱 늘어난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하이힐 착용을 줄이고 쿠션감 있는 깔창을 이용하며 틈나는 대로 발가락 스트레칭과 족욕으로 발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 야외운동·휴가 시 발목 질환·아킬레스건염 등 주의 여름철 야외운동이나 휴가 때 준비운동은 필수다. 무리한 움직임으로 발목을 삐끗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발목 염좌를 의심한다. 흔히 ‘삐었다’고 말하며 주로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하며 대표 증상은 발목 부위가 시큰거리고 발목관절에서 파열음이 들리거나 붓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며칠 파스와 찜질로 낫겠지”란 생각으로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발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2~3주간 깁스나 발목 보호대 착
양성범 이사장(좌에서 두번째)이 관계기관 3곳과 관계성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 용인신문 | 영문의료재단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은 지난 7일 용인동부경찰서‧용인성폭력상담소‧용인가정상담센터 등 3개 기관과 관계성 범죄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범죄 신고 체계 확립과 피해자 의료비 청구 절차의 간소화, 심리상담 연계를 통한 정신적 회복 지원, 경찰·병원·상담기관 간 원스톱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이다. 특히 기존 복잡하고 분절된 대응 체계를 간소화함으로써 피해자의 부담을 줄이고 신속하고 통합적인 보호·지원이 가능토록 체계를 정비한 것이 핵심이다. 배영찬 용인동부경찰서장은 “관계성 범죄 피해자를 위한 실질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성범 이사장은 “병원은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책임 있는 기관”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관계성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보호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보스병원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피해자들
여성농업인과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홍종민 조합장이 이동 상담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법률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용인신문 | 구성농협(조합장 홍종민)은 지난 10일 본점 3층 대강당에서 여성조합원과 지역의 노년층 50여 명을 대상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한국소비자원에서 강의하는 이동법률 상담을 진행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는 상속세법과 관련해서 그동안 발생했던 민원 소송 등 분쟁의 대처방안을,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사기성 판매를 주제로 여성 및 노년층 농업인들의 권익 보호와 함께 법률적 조언을 컨설팅 형식으로 강연했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의 하소연을 듣고 답하는 상담까지 이어졌다. 이날 막막했던 딱한 사정을 상담으로 해결한 한 여성농업인은 “평소 정확한 법률적 도움을 얻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친절한 상담과 교육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종민 조합장은 “오늘 사회적 약자라고도 볼 수 있는 여성농업인과 노년층들에게 법률적 자문과 소비자 피해사례 등 홍보와 상담을 통해 사전 피해 예방과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농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우리 농협이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면서 농업인들이 대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
용인신문 | 『춘추(春秋)』를 보면 ‘봄 3월’, ‘여름 5월’처럼 날짜만 덩그러니 적혀 있을 뿐, 군주의 행적이 기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관(史官)은 왜 내용 없는 날짜를 역사에 남겼을까. 여기에는 두 가지 서늘한 뜻이 담겨 있다. 하나는 군주가 그날, 혹은 그달에 아무 일도 하지 않아 기록할 가치조차 없었다는 통렬한 비판이다.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관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군주의 공백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는 증언이다. 붓끝으로 세상을 기록하는 사관에게 침묵은 가장 무서운 질책이다. 이처럼 기록되지 않은 행간이야말로 군주를 향한 가장 준엄한 경고를 담은 셈이다. 한 일이 없어 역사에 남길 행적이 없는 군주라면, 정치를 알고 모름을 떠나 존재 가치를 의심받아 마땅하다. 그런 지도자를 둔 백성의 삶은 하루하루가 고난일 수밖에 없다. 본래 정치란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사람을 이해하며, 백성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터주는 일이다. 그렇기에 정치에는 도덕과 경제라는 두 개의 기둥이 바로 서야 한다. 여기서 도덕이란 단순히 개인의 윤리를 넘어 사회 전체의 신뢰와 공정을 세우는 일이며, 경제란 백성의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民生)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