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양사언의 시조로 유명한 태산(泰山)을 등정하기 위해 답사 셋째 날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그러나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는 말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쩌겠는가. 등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태산 아래에 있는 대묘(岱廟)를 찾았다. 泰山은 예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 역대 황제들이 봉선(封禪) 의식을 거행하던 곳이다. 하늘에 제사하는 봉(封)은 태산 정상에서 올리지만 땅에 제사하는 선(禪)은 이곳 대묘에서 이루어졌다. 동악묘(東岳廟)라고도 불리는 대묘는 한나라 때 처음 세워졌고 지금의 건축물은 송나라 때 지은 것이다. 건축형식은 제왕들의 궁성양식과 비슷하여 입구에 들어서니 어느 왕조의 황궁에 온 느낌이 들었다. 둘레가 1.5㎞나 되고 경내의 천황전(天皇殿)은 자금성의 태화전(太和殿), 공자묘의 대성전(大成殿)과 함께 중국 3대 전각으로 꼽히는 곳이라 한다. 다음 행선지는 공자의 3대 유적이 있는 곡부(曲阜)다. 공자의 탄생지로 유명한 곡부는 주공(周公)의 아들 백금(伯禽)이 다스리던 노나라의 도성으로, 일찍이 소동파는 옛날의 기풍이 남아있어 10만에 이르는 사람들의 글 읽는 소리가 거리에 넘친다고 한 곳이다
용인문화원에서는 지난 12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산동성 역사문화유적 기행을 다녀왔다. 중국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황하강 유역을 비롯해 약 2,500년 동안 중국 역사를 지배한 중화사상의 원류인 공자, 맹자의 고장을 찾아 우리나라와 중국의 오랜 역사적 관련성을 되짚어 보고 최근 세계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바르게 이해하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에서 본 답사를 기획했다. 이번 답사에는 문화원 임원 및 회원 15명이 참여하였다. 첫날 인천공항에서 8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출발한지 1시간 10분 만에 청도(靑島)에 도착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보다 1시간이 늦어 바뀐 중국 시간으로 8시 40분이었다. 첫 답사지인 치박(淄博)까지는 버스로 4시간이 걸렸다. 치박은 2500년 전인 춘추전국시대에 가장 번영했던 제(齊)나라의 수도로서 문물과 고적이 여기저기 분포 돼 있는 지하 박물관이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첫 답사지는 고차박물관(古車博物館). 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갱과 비견되는 제나라 유적으로, 1990년 제남-청도 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다가 우연히 발굴하였다고 한다. 아래층에는 2600년 전 춘추시대 때 전쟁에 사용하던 전차 10량과 말
용인시체육회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한지 2년이 넘었음에도 통합규정 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은 물론 행정업무는 여전히 따로 운영하고 있어 한 지붕 두 가족 운영이란 구설수에 올랐다. 당초 용인시는 선진 체육행정 시스템을 도입, 생활 체육발전을 도모하고 체육꿈나무 육성지원으로 엘리트체육도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이원화된 체육단체를 통합한 바 있다. 또 보조금 중복지원에 따른 예산 낭비를 줄이는 효과도 크게 기대됐다. 하지만 통합체육회 내부는 여전히 이원화 된 상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예산 역시 따로 집행하는 등 통합시너지 효과는 없고 예산도 줄이지 못했다. 용인시체육회의 현실과 대책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용인시체육회의 현실 2. 용인시체육회의 문제와 대안 * 시작부터 삐걱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통합당시 용인시체육회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는 체육회장인 시장과 수석부회장인 생활체육협의회장, 전무이사와 사무국, 생활체육지원국 등 2국 운영체계 조직에 합의하고 수석부회장이 전결권을 갖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 용인시체육회는 사무국장이 전무이사를 대행하며 체육회장에게 업무결재를 득하고 있다. 당초 합의한 수석부회장의 결재권은 무의미해졌다. 통
최근 안산광명의정부 등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연이어 고교평준화를 선언했다.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강화의 일환인 셈이다. 용인지역 역시 그동안 고교 평준화 논의가 지속돼 왔다. 하지만 지형적 환경 문제와 학부모들 간의 이견, 교육당국의 입장차 등으로 매번 공염불에 그쳐왔다. 그럼에도 용인지역 고교 평준화 추진이 다시 동력을 얻고 있다. 학원과 학교 등 교육현장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평준화 추진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평준화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여론역시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용인신문은 창간 19주년을 맞아 용인지역 중등교육 환경 현실과 고교 평준화의 장단점을 분석해 봤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1. 용인지역 교육 환경 실태. 2. 고교평준화 도입시 발생 될 문제점. 3. 고교평준화를 위한 대안. 용인시 고교평준화 방향은? 통학 불가능 조치와 방안 필요 지난 2월 용인시는용인시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 및 교육발전 방향 연구를 주제로한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보고서 결과 용인시 일반계고 수용률(중학교 졸업자 수 대비 일반계고 입학정원의 비율)이 103.2%로 평준화의 요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교평준화 제도 선호 응답자의 비율이
용인시체육회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한지 2년이 넘었음에도 통합규정 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은 물론 행정업무는 여전히 따로 운영하고 있어 한 지붕 두 가족 운영이란 구설수에 올랐다. 당초 용인시는 선진 체육행정 시스템을 도입, 생활 체육발전을 도모하고 체육꿈나무 육성지원으로 엘리트체육도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이원화된 체육단체를 통합한 바 있다. 또 보조금 중복지원에 따른 예산 낭비를 줄이는 효과도 크게 기대됐다. 하지만 통합체육회 내부는 여전히 이원화 된 상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예산 역시 따로 집행하는 등 통합시너지 효과는 없고 예산도 줄이지 못했다. 용인시체육회의 현실과 대책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용인시체육회의 현실 2. 용인시체육회의 문제와 대안 * 선진체육행정시스템 갖춘다고 통합 용인시체육회는 대한체육회 소속이고 통합이전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소속이었다. 2007년 전국조직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통합설이 일자 용인시체육회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도 통합을 추진했다. 당시 시 교육체육과에서 정관, 조직도 정비 등 종합적 통합계획을 수립하고 체육회 3인, 생활체육협의회 3인으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
최근 안산광명의정부 등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연이어 고교평준화를 선언했다.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강화를 위한 일환인 셈이다. 용인지역 역시 그동안 고교 평준화 논의가 지속돼 왔다. 하지만 지형적 환경 문제와 학부모들 간의 이견, 교육당국의 입장차 등으로 매번 공염불에 그쳐왔다. 그럼에도 용인지역 고교 평준화 추진이 다시 동력을 얻고 있다. 학원과 학교 등 교육현장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평준화 추진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평준화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여론역시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용인신문은 창간 19주년을 맞아 용인지역 중등교육 환경 현실과 고교 평준화의 장단점을 분석해 봤다. 편집자주 용인시 고교평준화 방향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 가속 * 글 싣는 순서 1. 용인지역 교육 환경 실태. 2. 고교평준화 도입시 발생 될 문제점. 3. 고교평준화를 위한 대안. 고교 평준화는 암기식주입식 입시 위주 교육의 폐단을 개선하고, 고등학교 간 학력차를 줄이는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로 평가되는 고교 서열화 폐단을 없앨 목적으로 도입됐다. 비평준화로 인한 중학생들의 과중한 학습 부담, 명문 고등학교로 집중되는 입시경쟁의 과열과 그로 인한 학생들의 부담감, 인구의
백암면 전체가 40년만에 부활하는 백중놀이를 앞두고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오는 10월 29~30일 이틀간 백암장터에서 개최되는 백암백중문화제-백암장터가는 날 재연을 앞두고 백암면민들이 똘똘 뭉쳤다. 지난달 26일 저녁 박세환 백암지역문화제발굴보전회 사무국장(백암면 체육회장) 자택. 자문위원들이 백중문화제 추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유정배 백암지역문화제발굴보전회장은 다른 곳에 모여 있는 추진위원들과 백중문화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중간에 자리를 옮기는 등 밤 늦은 시간까지도 백중문화제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백중문화제에 백암의 사활을 건다는 주민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최근 백암면의 경제적 기반이 좋지 않아 젊은 층의 이탈이 심각해지자 백암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백중문화제로 활력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올해는 10월에 치르지만 내년부터는 백중날인 음력 7월 15일에 치러 정식으로 부활하는 기원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 26일 백암에 위치한 MBC드라미아의 내국인 개방을 계기로 한택식물원과 함께 관광인프라를 적극 활용, 관광객의 연계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백중문화제 추진위원은 백암
코 앞으로 다가온 여름휴가계획을 아직도 정하지 못한 분들에게 용인 지역 내 가볼만한 여름 휴가지를 소개한다. 만원으로 승마체험도 하고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처인구 이동면에 위치한 그린홀스랜드. 텃밭과 캠핑장까지 갖추고 있어 이색적인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31-322-8005 또한 인근에 위치한 용인수상스키장에서 수상스키, 인보드, 바나나보트 등 수상레저를 경험할 수 있다. 연인과 단체를 위한 패키지도 마련돼 있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가능하며 호수가 보이는 펜션까지 갖춰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문의 031-334-4697 처인구 원삼면에 농도원 목장은 친환경목장으로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주변 경관으로 이름난 목장이다. 목장에 도착하면 우선 목장 견학을 통해 젖소와 우유에 대한 온갖 궁금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송아지 우유 주기, 건초 주기, 젖 짜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체험 후 아이스크림과 치즈를 직접 만드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하루 나들이로 안성맞춤이다. 문의 031-321-0445 용인농촌테마파크 도시민들이 농촌 생활을 체험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각종 농장과 휴식 공간이 마련된 농촌테마파크
▲ 보양식 24일 중복에 이어 8월 13일 말복이 남아있다. 예로부터 복달임이라 하여 찌는 듯한 여름철에 보신효과가 뛰어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빠지고 입맛도 잃어 심신이 지치는 이때 보신효과가 높은 보양식으로 몸의 원기를 보충해주자. 그런데 요즘 어디를 가나 건강 보양식 집이 많다. 그렇다면 진정한 용인의 보양식 집은 어디일까. 용인신문, 용인음식업지부, 용인아이, 티브로드 기남방송, 용인음식문화연구소 등이 용인의 최고의 맛 집을 찾는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여름철 최고의 건강보양식 베스트 30을 추렸다.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 등 각 구마다 10개의 음식점을 엄선했다. 가족끼리, 혹은 모임이나 친구끼리 보양식 투어를 통해 건강하고 유쾌한 여름을 보내자. 각각의 음식점이 자랑하는 특색 있는 보양식을 맛보다보면 지친 심신에 원기가 가득찰 것 이다. 복날은 6월과 7월 사이에 들어있는 세 번의 절기로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을 비롯해 중복 말복을 복날이라 일컫는다. 조선시대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복날은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으려 있는 날이라고 표현돼 있다. 우리 조상들
▲ 김영규 용인대 환경학과 교수 캄캄한 밤하늘에 암컷이 반짝이면 수컷이 더욱 세게 반짝이면서 사랑을 나누며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본 추억이 있다. 무분별한 지역개발이 진행되고 생태공원이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진 인공적인 하천정비로 반딧불이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필자는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호하고 도심지를 흐르는 작은 하천을 시민이 가까이 하고 사랑할 수 있는 하천으로 가꾸어나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으로 반딧불이를 찾고 있다. 반딧불이는 유충시기에 다슬기나 달팽이 등을 먹고 지내는데 이러한 다슬기는 수심과 수질, 유속, 토양환경, 식생 등의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므로 반딧불이를 살리는 것은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가 복원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파파리 반딧불이는 달팽이류 등을 먹으며 5~6월에 주로 나타나고 애반딧불이는 다슬기가 있는 하천변에 주로 서식하고 6~7월에 나타난다. 8월말경의 늦여름에는 주로 산기슭에서 달팽이를 먹고사는 늦반딧불이가 나타난다. 경안천 유입하천 유역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본인이 2000년대에 운학동과 백암면, 이동면 등에서 발견한 파파리 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20군데가 있었으며 올해
주민자치센터의 역사가 10년이 되어가고 있다. 각 지자체는 자치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자치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조례 개정이 전제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치센터에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하려면 이용자의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참신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프로그램 운영도 수강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적절한 수강료 책정은 물론 투명하고 적절한 수강료 사용으로 수강생들이 불만을 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 수강생은 늘어가는 주민들에 비해 주민자치센터는 한정된 공간이라며 특히 인기프로그램의 경우 한 번 대기자는 영원한 대기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강생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 폐해를 방지하고자 타 시에서 전입한 한 수강생은 같은 프로그램에 1년 이상 있는 수강생에게는 대기자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규칙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일정한 규칙을 두고 전체 주민이 불만 없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또한 도농복합도시인 만큼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농촌지역의 한 주민은 프로그램이 도시화 됐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자
주민자치센터가 설립돼 운영 된 지 10년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자치센터는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평생교육 등을 위해 설립된 취지와 달리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센터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와 문제점, 대안책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② 운영 주체들의 갈등과 문제점 벤치마킹 올 정도로 열정어린 자치센터 관계자도 많아 일부 자치센터는 아직도 불협화음으로 본질 퇴색 우려 일부 프로그램, 외부 개인 업체들 타격 입혀 불만사기도 기존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발전 토론회 등 다양해야 용인시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가 지난 2001년 8월 제정됐다. 그 후 설립취지에 맞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위해 수차례 개정을 반복했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용인시주민자치센터는 타 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빠른 발전을 이뤘다. 이런 발전은 헌신적인 주민자치센터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피나는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하지만 일부 자치센터에서 불거진 잡음과 일부 위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자치센터의 무용론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같은 과정에서는 일부 공무원들과의 갈등 관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부터 꾸준히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중 하